마무리 캠프를 1주 가량 남겨놓고 10개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의 다음 행선지가 뚜렷해지고 있다.

먼저 윤지웅은 롯데 자이언츠 행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4일 "팀 내부적으로 마운드에 대한 고민이 많다. 다시 수준급 불펜진을 갖추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회의 중이다. 윤지웅 영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웅은 올시즌이 끝난 후 6년을 뛴 LG에서 방출됐다. 통산 성적은 244경기 176이닝 11승 5패 38홀드 방어율 4.50이다. 특히 윤지웅과 롯데는 이미 7년 전에도 인연을 맺을 뻔 했다. 롯데는 7년 전인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연고지 출신 좌완투수인 윤지웅을 점찍었으나, 순번이 앞선 넥센에서 지명하며 중앙대 투수 김명성(방출)로 급선회 했었다는 후문이다.

올시즌 롯데는 선발, 불펜 통틀어 용병투수인 레일리를 제외하면 확실한 좌투수가 없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LG시절 윤지웅과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윤지웅이 롯데와 최종 계약을 맺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늘 롯데에서 방출된 박헌도는 빠르게 한화 이글스 행을 확정지었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박헌도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팀에 부족한 거포 유형의 우타 외야수를 데려와 팀의 클러치 능력을 높이고 외야진의 층을 더욱 두껍게 하고자 박헌도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의 몸이 된 박헌도는 한화에서 제2의 도전을 꿈꾼다.

박헌도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우리(현 넥센)에 지명돼 2010년 프로에 데뷔했고, 2015년 2차 드래프트로 고향팀인 롯데로 이적했다. 2014년 한국시리즈, 2017년 준PO에서 팀이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칠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그는 프로 통산 28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8, 홈런 18개, 타점 81개를 기록했다.





장지훈 기자 jjh1234@sportsjot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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