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훈은 절박감을 안고 돌아올까?

롯데는 지난 14일 부터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는 전력외 선수를 발표했다. 투수 조정훈을 비롯해 임지유,이정담, 양형진, 박지호, 박휘성(이상 투수),고성우,김호준 (이상 포수), 박헌도, 임종혁, 신원재(이상 외야수) 등 11명이다.

관심을 모았던 포수 김사훈(32)은 기사회생했다. 김사훈은 2011년 사촌형 김사율의 추천으로 육성선수로 입단했으나 기대만큼 활약을 못했다. 그러다 2016년 조원우 감독을 만나 1군 포수로 활약하며 3시즌 동안 132경기에 출전해 롯데의 안방을 든든히 지켜가며 뒤늦게 꽃을 피우는 듯 했다.

조 감독의 관심속에서 가을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했다. FA로 떠난 강민호의 공백을 매꾸기 위해 완전한 주전 포수로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부진한 성적을 냈다. 2018년 단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 6타점에 그쳤다. 단 한 개의 홈런도 터트리지 못했다.

더욱이 후반기에는 단 6경기에 출전해 6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서도 20경기에 출전해 54타수만 소화했다. 완전히 잊혀진 인물이 되었다. 주전 포수 안중열, 나종덕의 백업요원으로 제대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는 내년 시즌도 불투명했다. 선수생활의 기로에서 양상문 감독은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그만큼 현장은 김사훈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아직 안중열,나종덕의 젊은 롯데 포수진을 보완하는 선수가 여전히 필요하단것이 그 이유였다. 김사훈이 2016시즌의 활약을 해준다면 더없는 보강 전력이다. 지난 2년 동안 좌절을 겪으면서 절박감도 더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양 감독도 그 절박감으로 내년 시즌을 팀에 도움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양 감독은 "사훈이가 지난 2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내년에는 지난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면서 마음의 한켠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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