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지켰던 누군가가 팀을 떠나는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2008 ~ 2012 까지는 개인적으로도 야구를 전혀 볼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조정훈선수의 활약은 오래된 자료화면이나 갤에서의 움짤로만 접할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조정훈선수가 작년 사직마운드에 섰을때는 

나이도 잊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조정훈선수의 짧은 영광, 긴 상처와 힘든 재활의 시간 보다

조정훈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서서 무심코 사직의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아무런 인과관계도 없고 참으로 뜬금없이

저 자리에 그렇게나 다시 서고 싶었던 故최동원감독님이.

이 병신같은 팀이 아니고서는 100승의 의미가 없다고 은퇴를 결정한 염종석선수가.

오버랩되어서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떤 결정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5살의 젊은 에이스가 32살에 돌아와 

마지막 불꽃을 태운 그 시간을 함께할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p.s

저사진으로 유니폼 만들면 보여줄께요 

흑백연필 드로잉 느낌으로 더 수정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