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바닥에 깔려 있다. 잠이 오면 안 된다"

‘생애 첫 FA치곤 욕심이 적었다는 평이 많았다. 조금 기다렸으면 다른 팀에서도 콜이 오지 않았겠느냐’고 말이다. 조성환은 잠시 머뭇거리다 “다른 팀에 가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어요”라고 답했다.

“박정태, 공필성 코치님들 보면 진짜 ‘롯데맨’이다 싶어요. 두 분은 1992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때 뛰셨잖아요. 하지만, 전 우승을 경험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한국시리즈 MVP, 보너스 같은 건 생각지도 않습니다. 그저 저도 먼 훗날 후배들에게 우승할 때의 기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우승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어요. 박정태, 공필성 코치님처럼요. 그러면 저도 진정한 ‘롯데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지 그것 때문이라도 꼭 우승을 맛보고 싶어요.”

“내 인생의 절반을 롯데에서 보냈다. 결혼도, 아이도, 군대도 다 롯데에서 있었던 일이다. 많은 감독님을 모셔봤고, 좋은 성적을 내서 골든글러브도 받아봤다. 평범했던 내가 부산에서 좋은 대우를 받는 것도 롯데 선수라서다”

“대학(원광대)시절 국가대표에 뽑히지도 못한 나를 뽑은 팀이 롯데다. 또한 병역문제 때문에 선수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을 때 (병역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롯데는 말 그대로 고맙고 감사한 팀이다.” 

"두말할 필요가 있나. 롯데 말고 다른 팀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가슴에 팀 로고가 있는 이유가 분명 있다. 주장을 할 때 선수들에게 우리가 롯데 자이언츠라는 자부심을 항상 잊지 말라고 했다. 그 자부심을 팬들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은 우승밖에 없다. 남자는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껴야 하는데 우승을 하면 그럴 것 같다.” 

“롯데를 누구보다 사랑한다”

꼴데야 조캡은 언젠간 한 번 코치로 데려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