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감독님 젊은 선수들도 많고, 유망주 박건우도 있는데 정재훈이라뇨?"

"정재훈!"

"아니, 좋은 신인이 넘치는 두산에서 대체 왜 정..."

"정재훈!"




코치들과 프런트의 설득에도 그는 연신 그 이름만 반복해서 외쳐댔다.





그렇게 감독을 설득하기를 일주일...

이 감독은 식음을 전폐하고 사직구장 한 가운데 앉아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결국

롯데 자이언츠는 정재훈을 보상선수로 지명하게 되고

수많은 팬들과 타팀팬의 조롱에 시달리며 시즌을 치루게 된다.

성적 부진과 그의 고집 때문이었을까



역대 최악의 감독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과 함께

결국 이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제16대 감독에서 경질 되었다.






때는 지나 2018년 한국시리즈..

롯데자이언츠는 그분을 추억하게 된다.




그는 이 모든걸 알았던 것일까..

그는 롯데 자이언츠를 얼마나 사랑했던 것일까...




"정재훈!"

불빛이 꺼진 차가운 사직구장 마운드에는

여전히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고 이종운 감독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