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꼴갤문학] 2025년 한국시리즈 7차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59.20) 2018.11.19 11:33:23
조회 166 추천 2 댓글 1


2025년 한국시리즈 7차전.
10:7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
그리고... 2사23루의 마지막 찬스.
상대 덕아웃에선 오늘 2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한 한동희를 거르고 5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전병우를 상대한다.
그러자 롯데 덕아웃 조성환 감독의 한마디.

대호 올려


이대호. 그가 누구인가. 한미일 통산 600개, 롯데에서만 500개에 가까운 홈런을 때려낸 롯데는 물론 명실상부한 한국 야구계의 레전드이자 천만 영화 해운대의 흥행을 이끈 천만 배우. \'시즌이 끝난후 은퇴하겠다\' 라고 예고은퇴를 선언한 그의 마지막 경기에, 결정적인 찬스에 조성환 감독은 이대호를 기용한다.

홍성흔 수석 코치가 이대호에게 다가가자 이윽고 사직 전체에 울려퍼지는 그의 등장곡

대-호 대-호

묵묵히 스윙연습을 하던 이대호는 대-호 소리와 함께 터벅터벅 홈플레이트쪽으로 걸어간다.
한 발짝, 한 발짝. 이젠 이런 느낌도 다신 못 느껴보겠지 하고 이대호는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감상은 여기까지. 지금은 냉혹한 승부의 세계. 이대호는 사직의 만원 관중들을 둘러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초구. 투수의 긴장감이 첫공에서 묻어나온다. 볼.

거인의 자존심 누구! 이대호!
거인의 4번 타자 누구! 이대호!
송승준 응원단장의 주도 하에 관중들은 그의 이름을 외친다

제 2구, 바깥쪽 꽉찬 스트라이크. 아직 볼카운트에 여유가 있다.

오 롯데 이대호~ 오오 롯데 이대호~
관중석에서 이대호의 응원가가 울려퍼진다.

제 3구, 딱! 소리와 함께 공은 큰 궤적을 그리며 담장 너머로...

이대호의 응원가가 끝나자마자 관중석에선 엄청난 함성이 터진다.

아... 그러나 타이밍이 살짝 빨라 폴 바로 옆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대호는 언제나 그랬듯 아쉬운 표정을 짓고 고개를 끄덕거린다.

제 4구, 하이 패스트볼 유인구, 그는 번즈가 아니다.

빰빰빰빰 빠바밤
홈!런! 이대호!
홈!런! 이대호!
계속해서 울려퍼지는 이대호 메들리

제 5구, 바깥쪽 존에 걸치는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그는 재빨리 배트를 돌려 걷어낸다.

뒤로 말고! 앞으로!
어디선가 단관충의 개소리가 들린다.

제 6구, 바운드볼. 그의 배트는 나오지 않으며 풀카운트.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
빠바바바빠밤
빠바바바빠밤

...그리고 제 7구째, 상대팀 마무리투수가 던진 슬라이더가 정말 예술적으로 가운데쪽 아래로 떨어진다. 그리고 그의 방망이도 함께 돈다.

딱, 소리와 함께 공은 백스크린을 향해. 관중들의 환호성은 더이상 들리지않는다. 5년만에 다시 나온 한국시리즈 대타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 롯데 지명... 백골퍼의 지랄과 재활... 트리플 크라운... 7관왕과 일본 진출... 메이저리그 진출... 국내 복귀와 교촌, 그리고 치타... 이대호는 지난 선수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1루, 2루, 3루, 홈...... 그리고 다시 시점은 현실로. 덕아웃에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온다.
후배들에겐 미안하지만 조성환 감독을 찾아가 껴안은 이대호. 그의 눈은 어느새 촉촉해졌다.
\'해냈구나, 대호야\'
그리고 이듬해 그의 등번호 10번은 이대호의 영구결번으로 남게되고 2년 뒤 개봉한 그의 일대기는 스포츠 영화 최초로 천만을 돌파하게 된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2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1299879 꼴의지다 [1] ㅇㅇ(223.62) 18.11.27 108 0
1299878 양상문은 포수 누구한테 꽂힌거냐 [2] ㅇㅇ(106.102) 18.11.27 169 1
1299877 조원우는 인터뷰를 거의 안했음. 매년 바뀌는거임 ㅇㅇ(183.104) 18.11.27 36 0
1299876 ㅅㅂ 외궈 언제나오냐고 개느리네 ㅇㅇ(223.39) 18.11.27 18 0
1299875 사직야구장 앞 자이언츠샵 몇시에 염 오늘?? [2] ㅇㅇ(223.62) 18.11.27 75 0
1299874 양상문 감독+손아섭 주장 시스템 전환, 롯데 우승 재도전 ㅇㅇ(180.70) 18.11.27 38 0
1299873 용병 투타 듣모잡일까 아닐까? ㅇㅇ(175.223) 18.11.27 24 0
1299872 롯데, 메이저 리그 출신 좌완 에이스 영입 ㅇㅇ(39.7) 18.11.27 214 1
1299869 행복회로충들은 스동기사 다시봐라 ㅇㅇ(39.7) 18.11.27 32 0
1299868 사도스키 진짜 너거나라로꺼져라 ㅇㅇ(220.70) 18.11.27 22 0
1299867 볼넷 얻고 아쉬워하는... [3] ㅇㅇ(119.67) 18.11.27 167 0
1299866 토미조셉 좆크보 온 이유 [3] ㅇㅇ(110.13) 18.11.27 253 0
1299864 사도순실색히 ㅋㅋㅋㅋ 지금 뭐하노 이거 ㅋㅋ ㅇㅇ(183.104) 18.11.27 44 0
1299862 아니 이윤원이새끼는 왜 안짤리는건데? ㅇㅇ(175.223) 18.11.27 33 0
1299861 사도순실색히 ㅋ 이놈을 없애야 꼴데가 산다 ㅇㅇ(183.104) 18.11.27 27 0
1299860 적폐스키 쉴드충 새키들 작년까지 맨날 하던소리가 ㅇㅇ(121.144) 18.11.27 33 0
1299859 말없고 인터뷰 안하는 조석두도 있었다 ㅇㅇ(183.104) 18.11.27 31 0
1299857 양상문 온거부터 팀컬러 정한거야 야알못들아 ㅇㅇ(182.222) 18.11.27 48 0
1299856 토미 조셉 좆크보 왜 온거냐 [1] ㅇㅇ(183.104) 18.11.27 160 0
1299854 사도순실색히 뭐하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83.104) 18.11.27 43 0
1299853 현재 미세먼지 상황.jpg [2] ㅇㅇ(125.9) 18.11.27 280 2
1299852 스카우터 일안하냐 시발 ㅇㅇ(121.181) 18.11.27 34 0
1299851 연막 모르냐? 이러고 뒤에서 계약한다 ㅇㅇ(211.36) 18.11.27 34 0
1299850 마지막 행복회로 돌린다 ㅇㅇ(182.222) 18.11.27 47 0
1299849 이리된거 일본투수 영입하자. 왜 아메리칸쪽수만 찾냥 ㅇㅇ(183.104) 18.11.27 28 0
1299848 비아이 애비는 깜방 간거 맞제? [1] ㅇㅇ(116.123) 18.11.27 59 0
1299846 아침을 여는 ㅇㅇ(58.122) 18.11.27 54 0
1299845 [IS 이슈] 'FA 최대어' 양의지의 행보, 두산 혹은 NC로 압축 ㅇㅇ(39.7) 18.11.27 67 0
1299843 양상치 vs 양의지 ㅇㅇ(106.102) 18.11.27 23 0
1299842 속보) 사도스키 현역 복귀 ㅇㅇ(175.194) 18.11.27 53 0
1299841 꼴빠들은 이제 아키오쨩 하나 남음 [1] ㅇㅇ(223.62) 18.11.27 60 0
1299840 좆크보 2군 올스타 사회인 투수한테 좆발렸나봄.gisa [4] ㅇㅇ(125.135) 18.11.27 200 0
1299839 사도순실 뭐하노? 용병 영입 안뜨나 ㅇㅇ(183.104) 18.11.27 20 0
1299838 먼가 여지를 두는 기사는 스동뿐임ㅋㅋ ㅇㅇ(59.19) 18.11.27 38 0
1299837 꼴갤러들 1000명한테 천백만원씩만 모으면 꼴의지 사는데 [1] ㅇㅇ(175.223) 18.11.27 46 0
1299836 혹시 용병들이 꼴데 소문듣고 기피하는거 아니냐? [1] ㅇㅇ(180.70) 18.11.27 73 0
1299834 기아 외노자 터너가 젤부럽네 ㅇㅇ(121.181) 18.11.27 66 0
1299833 외부 FA<육성 양상문호, 자신감 배경에는 신임 코치 9명.gisa [4] ㅇㅇ(58.233) 18.11.27 165 4
1299832 쥐셉 매년 메쟈 호머20개 이상 까는 놈이네 [2] ㅇㅇ(223.33) 18.11.27 102 0
1299831 내 손 몇살같음? [4] ㅇㅇ(14.42) 18.11.27 138 0
1299830 야 근데 만약에 의지 110억에 영입할수 있다면 [1] ㅇㅇ(180.70) 18.11.27 67 0
1299829 그래도 3년 더 열심히해서 2021년 되면 [1] ㅇㅇ(175.223) 18.11.27 53 1
1299828 아침을 여는 여신짤 [1] ㅇㅇ(106.102) 18.11.27 165 0
1299827 질롱 코리아간 족재곤 근황....jpg [2] ㅇㅇ(223.32) 18.11.27 340 0
1299826 중국 어디 달나라로 못보내냐 ㅇㅇ(110.70) 18.11.27 31 0
1299825 게임팔이 구단도 100억넘게 쓰는데 ㅇㅇ(175.223) 18.11.27 31 0
1299824 아침을 여는 [1] ㅇㅇ(113.131) 18.11.27 100 1
1299823 홍팍은 포기했고 그린야갤 병신들은 꼴갤러자나 ㅇㅇ(175.223) 18.11.27 33 0
1299822 꼴의지 걍 포기 해야겠네 조진듯 [3] ㅇㅇ(180.70) 18.11.27 209 0
1299821 근데 생각보다 양의지 노리는 팀 적네 ㅋㅋㅋㅋ [1] ㅇㅇ(106.102) 18.11.27 12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