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지은 죄가 있어서 참는다잉 "
" 니 죄가 뭔데? "
" 내가 누굴 좋아하는 지도 몰랐던 죄. 야, 이런 죄는 형량이 얼마나 되노? "
" 무기. "
" 야, 무기는 너무 심하다. 내가 사람을 죽있나, 쿠테타를 일으킸나! 깊이 반성도 하고 있구만."
" 니가 무기가 아니라, 내가 무기징역이라고 너 때문에 평생 깜빵에 살고 있다고. 정해진 기한 없이, 혼자 죽을때 까지.
나 먼저 간다. 계산은 니가 해라. 죄값이야. "
'지금 이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이 쭉 똑같이 살아왔던 서로에게서 달라진 모습을 들켜버린 부끄럼 때문인지
아니면 소꿉친구를 향해 시작 되어 버린, 내 첫사랑에 대한 설레임 때문인지 '
확인
" 내가 니 좋아하잖아. 니 억수로 좋아하거든?
태어나는 순간부터 옆에 있었고, 하루도 안본 날 없었고 니 첫 생리 터진 날까지 기억하는데
그래도, 여자로 보이더라.
고등학교 입학식 날,니가 처음으로 이쁘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로 니 주변에서 계속 티냈다.
니 좋아한다고. 내 좀 좋아해달라고. 근데 니 모르데.
아, 그래. 그동안 우리가 너무 오랫동아 친구로 지내니까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고백해야겠구나 그래서 수능보는 날 내가 보자고, 학교 운동장에서 8시에 보자고 말했잖아.
그날이 내 D-day 라고. 근데 형이 10분 먼저 내한테 말하데, 내한테. 니 좋다고. 내 어떻게 할까.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딱 두 명 있는데, 한명은 우리 형. 나 때문에 모든걸 포기한 우리형이고
다른 한명은 니. 닌데! 우리형이 니가 좋단다 그것도 마이. 나처럼
내 어떻게 할까? 어떡하면 좋겠노. 어떡하냐고 가시나야! "
" 윤제야 우리 다시 예전처럼 편한 친구로 지내면 안 돼?
니 말처럼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항상 같이 있었잖아.
내가 머리가 좀 나쁘다. 니도 알제?
근데 니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친구라는건 안다.
그래도 내랑 계속 친구는 해줄꺼제? "
" 사내새끼가 짝사랑하는 가시내한테 구질구질하이 여 있는걸 다 털어놨다는거는 다시는 안 볼 생각인기다.
니가버리라. 친구? 하네. "
" 내 오늘 유정이한테 고백 받았다. 만나지마까? "
" 그걸 와 내한테 묻는데 "
" 만나지마까? 만나지마까? "
" (윤제가 내민 쿠폰을 받으며) 소원이 뭔데. "
" 만나지마라 캐라. "
" 윤제야, 대답해도 지금. 니 아직도 내 좋아하나? 지금도 내 좋아하냐고. "
" 너는? 그러는 너는 왜 그런걸 나한테 묻는데 너는 나 좋아하니. "
응. 내는 니 좋다. 친구가 아이라 남자로 좋다. "
" 한 날은 느그 아버지가 면회를 왔더라고. 그려. 그때도 지금처럼 겁나게 더운 날이었어.
나보고 구치소를 나오면 형님하고 같이 살자 그러더라고? 나가 돈이 어딨냐고, 나가 빚이 얼만줄 아느냐고!
근디 말이여. 형이 그 빚을 다 갚았더라고. 집도 팔고 연금도 팔고 친구들한테 있는 돈 없는 돈 다 모아가지고 빚을 갚았더랑께?
그리고 나가 그 소리를 듣고 뭐라고 했는지 아냐?
잘난척 하지 말라고 유세 떨지 말라고 구치소에서 별 생 을 다 떨어뿌렸어.
나가 재정신이 아니었지 형이 말이여 성인군자같던 그 형님이 왜 그렇게 미운지 집 팔고 빚내서 내 빚 다 갚아줬는데도 그건 하나도! 하나도 안 고마워. 그냥 열받고 짜증나고 비참하더랑께. 그래서 나가 말이여 형님한테 할 말 못할 말 다 해버렸어.응?
형이 나 맘 아냐고! 나가 어떻게 살아온 줄 아냐고! 이제와서 뭐땀시 형 돈으로 사냐고! 나가 완전히 미쳐분거지.
그것을 가만히 보고 있던 형이 뭐라고 했는지 아냐?
형이.. 뭐라고 했는지 아냐?
한참을 가만 듣고 있던 형이..
미안하데야.
형이 미안하다. 글더라고.
딱.. 그 말만 하더랑께 야 이 미아 정신좀 차리거라 그럴 줄 알았는디
형이 그냥.. 미안하다 하더라고. 아니 지가 뭘 잘못했는데 미안하데, 응? 뭘 미안하데! "
"뭔데. 하드 사와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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