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왕형님 얘긴데 술 마시고 와서 풀어본다.

일단 우리 집안 얘기 해줄게.

아버지 경찰 초고위 간부셨다. 지방청장도 하심.

어머니 변호사.

큰 형 사시 패스한 검사님.
둘째 형 경간부 출신.

나 로스쿨 다님.

정확히 말하면 사촌 형님 얘기다. 들으면 기가찰거다.

아버지는 2남3녀 중 둘 째. 큰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퇴직하셨다. 큰어머니는 교감.

큰 형님이 순경출신 현 경위(당시 경사)
둘째 형님이 순경출신 경사.

큰 고모 시청 공무원
큰 고모부 시청 공무원
큰 누나 시청 공무원
둘째 여동생 도청 공무원
막내 남동생 술장사

둘째 고모 시청 공무원
둘째 고모부 소방관(이쪽 계급 체계 잘 모름)
첫째 여동생 간호직 공무원
막내 남동생 소방관(둘째 사촌형님과 같은 관할 근무)

막내 고모 시청 공무원(참고로 고모들 다 같은 지역 공무원)
막내 고모부 소방관(둘째 고모부의 사촌동생)
큰 남동생 소방관
둘째 대학생
샛째 고딩.

솔직히 어디 나서도 나쁘지 않은 우리집안인거 아니면 아닌거고 맞으면 맞다하는데 요즘은 괜찮은 집안인 것 같다. 할아버지 부군수...출신

우리 집을 제외한 친척들은 모두 한 지역 내지 주변 지역에 거주한다.

글 쓰는 것은 큰 사촌형님 얘기고 사실 친형들보다 더 친한 사촌형님임.

무튼 집안의 가장 큰 형님이고 3년 전 얘긴데.

결혼 할 때 정말 큰 일 있었다.

요즘 내사랑내편? 주말드라마 임예진정도의.....

큰 사촌형님(줄여서 왕형)

왕형이 결혼 할 여자를 데려왔는데 집안 모두가 집중.

그것도 할머니 생신애 데려왔고 고등학교 일본어 교사였음. 당시 33살.

교사라는 말에 큰아버지 ok. 모두들 ok 사인 내림.

당시 형님 34살. 우리 큰형이 33살.

결혼하라는 허락 받고 다음 명절이 되었는데 진척이 없는 거.

이유는? 상대 여자의 부모가 우리 딸 고등학교 선생도 되었고 키울만큼 키웠으니

자기네들도 원하는게 있다는 거.

그래서 집안 어른들이 좋다. 둘 다 경기도에 살고있으니(성남) 성남에 3~40평 아파트 해주겠다. 라는 얘기가 나옴.

근데 상대 부모 거절. (???????)

이유는 자기네들 집과 아파트를 해달라는 얘기.

큰 아버지는 상심 크셨고 고모들 난리남.

그러자 큰 고모(투자 이런거 잘 해서 진짜 엄청난 부자)가 같은 지역이니 아파트 한 채 해주고 애들 집도 내가 해주겠다.

하니 거절. 이유? "사"짜 아니면 안 된다.

그해 추석에 모여 집안 얘기하는데 상대 아버지 임상병리사. 어머니 주부.

우리 집안 허탈 ㅡㅡ..

상대 집안이 요구한 것.

1. 자기네들 살 집과 일정부분 생활비 지원
2. 자기네들 준대형급 차와 유지비 지원
3. 둘째 선생 준비하는데 지원 해줄 것.

듣고 미치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

이젠 우리 집안이 반대하였고 2년이 지난 후 작년 큰 형님은 6살 어린 형수님과 결혼하심ㅎㅎ

형수님 외국계회사 다니면서 원룸 한 채를 운영하심. 월임대료 1600인가? 그럼.

상대 여자는 뭐 35살 된 늙처녀가 되었겠지.

무튼 아직도 내가 친구들한테 썰 풀고 다니는데

너무 같잖다 진짜. 옥저시대 사람들도 아니고 딸 팔아

신세 고쳐먹는 거. 없어져야 된다.

결혼은 끼리끼리 하는거다. 절대 한 사람이 치우친 결혼은 비추천..

로스쿨 다니는거 안 믿을까봐 마지막 짤 올린다.

결혼은 끼리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