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청바지에는 5개의 주머니가 있다. 앞, 뒷면에 오른쪽과 왼쪽으로 두 개 그리고 오른쪽 위엔 작은 주머니 하나가 더 있다.

이 작은 주머니는 입구가 약 7~10cm내외로 동전을 넣어 다니기엔 깊이가 깊고 휴대폰을 넣기엔 좀 작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주머니의 용도는 무엇일까? 

지난 23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청바지 오른쪽 위 작은 주머니의 용도와 유래에 대해 밝혔다.

성인 손가락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것 같이 작은 이 주머니의 정체는 바로 회중시계를 넣는 용도로 만들어진 “워치포켓(Watch pocket)”이다.

1800년대 미국의 근로자 계층과 카우보이들 사이에는 그 당시 귀중품인 회중 시계를 길고 얇은 쇠사슬에 매달아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유행했는데 그들은 목걸이처럼 긴 시계줄과 시계를 주로 상의 조끼 속에 넣고 다녔다.

하지만 평소 바깥에서 역동적인 활동이 많은 카우보이들이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보려하면 시계는 이미 깨져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근로자들과 카우보이들이 망가진 회중시계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아차린 청바지 제조회사 리바이스는 회중시계가 들어가기에 꼭 알맞은 크기의 주머니를 청바지에 달아 제작해 판매했다. 이윽고 리바이스의 청바지는 인기를 끌게 됐고 회중시계를 쓰지 않는 오늘날에도 대부분의 청바지 오른쪽에는 워치포켓이 부착돼 나오고 있다.

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