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홈 개막전
기대를 가지고 한국에 와서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들뜬 기분에 2루수 수비 위치로 발걸음 가볍게 뛰어가 자리 잡는 신규 용병 아수아헤

첫타자 1루 베이스 옆 40Cm로 흐르는 평범한 내야 땅볼을 잡지않는 1루 수비수를 보고 아수아헤는 의아하다는 듯 그 배나온 스모선수타입의 1루수를 바라보았다

아수아헤는 1회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에서 쉬고 있는데,
코치와 통역이 찾아와서 니 왜 아까 그공 안잡았냐? 니 수비 잘하는 메이저 출신 맞냐?라고 알수없는 질문을 한다.

나중에 통역이 퇴근길에 알려주는데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는 귀하신 몸이라 함부러 몸을 움직이면 안되기때문에 1루 베이스 옆 30Cm까지만 수비를 보고 그 이상 넘어가면 그건 니 책임이라고 한다.

숙소에 돌아오는데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스카이프로 고국에 있는 엄마랑 통화하는데 엄마가 아들 믿어 사랑해 이 소리를 하시는데 왜 이렇게 서럽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