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 관계자는 "오는 8~9일쯤 노경은 선수의 에이전트와 다시 만나 합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노경은은 FA 협상이 가능한 지난해 11월21일부터 연말까지 롯데와 네 차례 만남을 갖고 협상을 이어갔다.

연봉과 계약 기간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아직 합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롯데 잔류\'라는 큰 틀에는 서로 공감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이견은 있지만 구단은 노경은이 필요하고 노경은도 롯데와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2019시즌 반등을 위해 탄탄한 선발진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롯데의 부진에는 부실한 선발진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8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67로 리그 전체 9위에 머물렀다.

펠릭스 듀브론트, 브룩스 레일리 등 외국인 선수가 제 활약을 못 했고 박세웅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원중은 30경기에 출전해 8승7패, 평균자책점 6.94를 거두는 데 그쳤다.

노경은은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33경기에 등판해 9승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59를 거뒀다.

구단과 선수 모두 서로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양측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협상을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노경은과 구단은 같이 가겠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서로의 의견 폭을 서서히 좁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