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송승준, 6학년 초딩시절 롯데 우승 경험

ㅇㅇ(112.186) 2019.02.10 11:04:07
조회 4261 추천 90 댓글 25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김건일 기자] 송승준의 여러 별명 가운데 하나는 '롯빠아재'. 롯데를 좋아하는 아저씨 팬이라는 뜻이다. 팀이 끝내기로 이기면 유독 팬처럼 기뻐해서 붙여졌다.

송승준은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롯데 팬이 됐다. 초등학생이었던 1992년 사직구장에서 관람한 한국시리즈가 기억에 생생하다고.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팀이 부를 때 마운드에 오르듯이 송승준은 자신보다 팀 이야기엔 애정을 듬뿍 담아 이야기했다. 선수 생활을 끝내기 전 부산 팬들에게 꼭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롯데 마지막 우승 장면은 기억 나나.

"기억난다.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그때 학교에서 단체로 한국시리즈 보러 경기장에 갔다. 롯데기(야구대회)에서 우승하면 초청을 받았다. 그래서 봤는데 당시 오른쪽 담장 쪽으로 넘어온 홈런이 기억난다. 우승은 TV로 봤다. 사실 그땐 안 울었다. 내가 이렇게 야구를 오래 할 줄 몰랐기 때문에 그냥 박수치고 TV에 나온 사람들이 멋있다고만 생각했다."

-우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을 것 같다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 10살 때 시작했으니 야구 한 지 어느덧 30년째다. 30년 됐는데 이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고 몸 관리 잘하면 몇 년 더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고, 왔다 갔다 한다. '최고참이 되면 힘들고 고민이 많아진다'는 선배님들의 말이 이제 이해된다. 시간이 빨리 안 간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빠르다."

-다른 팀이 우승하는 장면은 봤나.

"다 봤다. 그러니까 '은퇴하기 전에 우승해야 한다'는 마음이 급해진다. 1년 지날 때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아 내년엔 꼭 우승해야 한다'는 마음이 교차한다. 우승 반지 껴 봐야 하는데. 우리 팀이 우승을 못한지 거의 30년이 됐다. 우승한다면 부산 팬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나. 내가 나중에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롯데가 우승했을 때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

송승준은 27세부터 40세가 될 때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무엇보다 철저한 몸 관리를 바탕으로 9년 연속 100이닝을 돌파하며 롯데를 대표하는 국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롯데 선수론 최동원 윤학길에 이어 세 번째로 통산 100승을 달성했고 현재 107승으로 윤학길에 이어 자이언츠 투수 최다승 2위에 올라 있다.

-자이언츠 투수로 여러 기록을 갖고 있는데, 영구결번은 꿈꿔 봤나

"절대 아니다. 영구결번이 될만한 성적을 못 거뒀다. 영구결번은 팀의 우승도 시키고 특정한 업적을 남겨야 하는 반면 난 꾸준히는 했지만 임팩트를 남기진 남겼다. 선발승은 최다승이지만 팀 최다승은 윤학길 선배님보다 10승이 모자라다. 구단과 팬들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난 솔직히 이야기가 나오면 (자격이 모자라) 부끄러울 것 같다. 한국시리즈 최동원 선배님처럼 우승을 시키고 이 성적을 거두고 있으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젊은 투수들과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없나

"프로 세계에선 항상 있는 일이다. 내가 부족하면 내가 떠나는 게 맞다. 하지만 내가 부족하지 않고 경쟁력이 있다면 나이를 막론하고 뛸 수 있다. 예전에 인터뷰에서 말했었는데 이제 난 조연이 돼야 한다. 내가 중심에서 할 순 없는 상황이다. 후배들이 주연이 되고 내가 뒤에서 받쳐 주는 모습이 팀이 바라는 바람직한 그림이 아닐까."

-팀에 애정이 깊은 만큼 팬들도 송승준 선수가 오래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

"사람이 끝이 굉장히 중요다. 시작보다 더 중요한 게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나도 내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올해가 선수 생활 마지막이 될 수 있고, 또 몸이 괜찮다면 더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생각이 든다. 중요한 해라고 악착같이 한다고 잘 되는 게 야구가 아니다. 그냥 지금까지 했던 대로 즐기려 한다. 운이 있는 상황이라면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될 것이라고 하늘에 맡기면서 하겠다. 오래 하고 싶다."

추천 비추천

90

고정닉 17

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자식 사교육에 돈 엄청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09 - -
1620336 그래도 우리 타격이 쎄다는게 위안거리네 [2] ㅇㅇ(39.7) 19.03.29 56 0
1620335 울산시 개소리 기사 봤냐? 엔씨발로 2구장 갈아타잔다 ㅋ ㅇㅇ(123.111) 19.03.29 56 0
1620334 씨발이색히 이미 울산가져 가놓고 뭐라노 ㅇㅇ(61.76) 19.03.29 61 0
1620333 엔)니들은 근본구단인데 이런거 없지?? [3] ㅇㅇ(58.235) 19.03.29 119 2
1620332 롯데 2연전보니까 노갱 온다고 달라질게 없는데;; [3] ㅇㅇ(1.254) 19.03.29 110 0
1620331 엔)울산 내놔라 새끼야 [4] ㅇㅇ(58.235) 19.03.29 130 1
1620330 오늘 중계 어디에요? [1] ㅇㅇ(223.38) 19.03.29 34 0
1620329 이럴거면 강민호 왜 버린건데 [8] ㅇㅇ(39.7) 19.03.29 142 3
1620328 갓이버 근황 [4] ㅇㅇ(223.39) 19.03.29 172 11
1620327 내야수는 일단은 수비가 먼저 인거 같다 ㅇㅇ(180.231) 19.03.29 25 0
1620326 엔씹 이동욱은 초짜감독이 이름 생판 첨들어보는 애들 선발로 써서 ㅇㅇ(123.111) 19.03.29 57 0
1620325 그와중에 자샵 유니폼 떴다wwwwww [7] ㅇㅇ(110.70) 19.03.29 229 0
1620324 한동희욕하지마라 동희는 니들오래보고싶은거다 ㅇㅇ(175.223) 19.03.29 30 0
1620323 투코 아로요 성님이 그립다 [1] ㅇㅇ(180.231) 19.03.29 35 0
1620322 오현택 꼬라지 보면 노갱도 뻔함 ㅇㅇ(121.174) 19.03.29 35 0
1620321 다저스 작 피터슨 오늘 홈런 2개깠네. 저기는 박고 쓰니까 터지잖아 [3] ㅇㅇ(123.111) 19.03.29 71 0
1620320 왜 구단 해체를 안하는 겁니까 www ㅇㅇ(61.76) 19.03.29 24 0
1620319 쥐꼴리시코 위닝가능? ㅇㅇ(121.143) 19.03.29 21 0
1620317 이팀은 신인안터지는게 더 좋은거다 ㅇㅇ(175.223) 19.03.29 36 0
1620316 근데 좆크보 선발투수 빈부격차 너무 심하지않냐? [1] ㅇㅇ(223.38) 19.03.29 164 0
1620315 박종윤 복귀시켜라 롯데의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3.29 32 0
1620314 재료가 라면밖에 없는데 있는 재료로 전복해물탕 만들어보겠습니더 하는 격 [3] ㅇㅇ(39.7) 19.03.29 77 0
1620313 틀딱한테 손내밀어야하는 현실. 노갱은 틀딱이라 필요없다했는데 ㅠ [1] ㅇㅇ(61.76) 19.03.29 47 0
1620312 오늘 쥐랑하면서 레일리좀 살아났으면 ㅇㅇ(211.36) 19.03.29 19 0
1620311 이 망할 뎁스가 노경은 찾을 수밖에없게 만들어놨는데 왜자꾸 찾지말래 ㅇㅇ(223.38) 19.03.29 31 0
1620310 롯데 베스트 타선.txt ㅇㅇ(223.38) 19.03.29 39 1
1620309 양상문이 이대호 강민호를 키워? 좆빠는 소리 달나라가서 해라 ㅇㅇ(123.111) 19.03.29 59 1
1620308 솩)다음주 주중에 니네 선발투수 어떻게 되는지?(문학) [7] ㅇㅇ(112.162) 19.03.29 256 1
1620306 한동희는 1군에서 뭘 보여줬냐 [1] ㅇㅇ(39.7) 19.03.29 59 0
1620305 오늘 표 예매했는데 실수는 아닐까 싶다 ㅋ [1] ㅇㅇ(106.242) 19.03.29 51 0
1620303 부산 로또 당첨... 의리...gif ㅇㅇ(58.231) 19.03.29 164 2
1620302 윤원아 출근했으면 노경은한테 전화해라 ㅇㅇ(39.7) 19.03.29 29 0
1620301 시발 개막2연전 직관하고 2차전 뽕 맞아서 잠실예매했는데 ㅇㅇ(110.70) 19.03.29 35 0
1620299 이돼호가 팀에 플러스인지 의문 [2] ㅇㅇ(59.11) 19.03.29 82 2
1620298 그나마 이대호 부활해서 다행이당... 맹구애우개집짭시개좆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3.29 57 0
1620297 무니무니 3일천하 ㅋ ㅇㅇ(61.76) 19.03.29 35 0
1620296 김영희 고향 어디냐? [2] ㅇㅇ(39.7) 19.03.29 117 0
1620295 선수는 원래 병신 감독은 돌아온 병신 코치진은 철밥통 병신 Dedr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3.29 37 1
1620294 언제까지 전손돼냐 후... ㅇㅇ(1.254) 19.03.29 36 0
1620293 롯디는 감독이나 선수가 문제가아니고 [4] ㅇㅇ(211.246) 19.03.29 93 0
1620292 니네 노갱 왜 버린거야? 설마 키워서 쓴다고 그런거야? ㅇㅇ(223.33) 19.03.29 27 0
1620291 여러차례 말했지만 양상치 존나 영악한 새끼다. [1] ㅇㅇ(123.111) 19.03.29 107 5
1620290 우리도 타격감 살릴수잇냐? 주말연전에? 유광잠g(223.38) 19.03.29 25 0
1620289 내일 비 몇시에 오는거냐? 8시? ㄱㄱ(211.251) 19.03.29 36 0
1620288 경기 이긴 홍이랑 류딸 등판한 칰갤 털리는거 보면 [2] ㅇㅇ(223.38) 19.03.29 157 0
1620287 노갱은 가버렸지만 투구폼은 멋있었는데 ㅇㅇ(211.36) 19.03.29 33 0
1620286 부산의 우정 ㅇㅇ(210.205) 19.03.29 55 1
1620285 울산 씨발이로 넘겨라 ㅇㅇ(61.76) 19.03.29 26 0
1620284 이병규는 왜 안쓰냐 [1] ㅇㅇ(59.11) 19.03.29 61 0
1620283 울산새끼들 왜 롯데에게 지랄인지 모르겠네 ㅇㅇ(223.39) 19.03.29 4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