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우승할수있었는데 고집불통 로이가 망침앱에서 작성

양상문(223.62) 2018.05.21 23:45:06
조회 44 추천 0 댓글 0

2005년 10월 6일 감독 해임 통보를 받았습니다.

초반 3위까지 달리다가 4위 5위로 떨어지며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였지만 다음시즌을 준비하며 강한팀의 면모가 조금씩 보일때쯤입니다. 3~5년후 롯데의 미래를 위해 꾸준한 강팀을 만들기 위해 이대호, 강민호, 박기혁, 장원준 등 실력이 부족했지만 꾸준히 기용하며 큰 선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당장 성적보다도 미래를 위해... 양아들들이냐는 팬들의 비난과 3년 연속 꼴찌를 하고도 불평불만이 가득한 고참선수들을 뒤로하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갔습니다.

그 당시 4번타자인 이대호 선수는 0.265정도 타율 고졸 2년째이던 강민호 주전 포수는 파격적이었습니다. 이런 선수들이 지금의 강한 롯데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수근, 노장진 선수의 개인적인 큰 사고가 아니었으면 벌써 4강의 가을야구를 했었겠죠.

시간이 흘러 재작년 롯데에서 2군 감독 제의가 있었습니다. 그당시 길러줬던 선수들이 지금 큰 역할을 하고 있으니 2군을 맡아 좋은 선수를 육성해달라고요... 저도 제리 감독의 야구도 가까이서 배우고 싶었고 또한 내가 공을 들인 선수들과 함께 큰 일을 하는데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2군감독이지만요... 아시다시피 지난해 1군 선수들이 부상으로 고전할 때 박정준, 이인구, 이상화의 짧은 활약 특히 강민호 선수의 부상으로 치명적일때 장성우 선수의 활약등이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게된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하고 제리감독도 고맙게 생각하였습니다.

작년 10월 말쯤 미국의 제리 감독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1군 투수코치를 맡아달라고요.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2군에서 좋은 선수 키워 1군이 성적이 나도록 뒤에서 도와드리겠다고 이후 또 한 번의 요청도 사양했습니다. 왜냐면 2군 선수들의 발전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으며 특히 2~3명의 투수를 1년정도 더 곁에서 봐주어야 될 것 같았습니다.

이후 구단에서 1군 투수코치로 꼭 필요하니까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만 나는 2군감독으로 계약을 하고 왔다고 2번이나 거절했습니다. 2군 감독자 회의를 하고 서울에서 내려오는데 일방적으로 구단에서 1군 투수코치로 발표하였습니다. 올시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전준우, 손아섭, 박종윤, 문규현, 좌 허준혁 활약은 롯데를 더 강한 팀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작년 2군 코치들과 상동구장에서 노력하고 공을 들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올시즌 투수에 관한 생각과 이론에서 차이가 있는 제리감독과 합의점을 찾으면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작년 연말 제리감독과 마무리 투수가 없으면 어렵습니다라고 말씀드렸을때 마무리 나오기 전에 점수 많이 내서 이기면 되지 않느냐 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반 감독의 몸쪽 볼에 대한 강력한 지시로 저도 선수들도 혼란을 겪었지만 감독과의 대화와 설득 또한 선수들에게 이해를 구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타격에 비하면 투수력은 많이 부족했지만요.

마지막으로 7월말 포스트시즌은 올라갑니다. 그러나 우승하기에는 투수가 너무 약합니다. '가르시아와 마무리 투수 용병을 바꾸어야 합니다'라고 강력하게 감독과 구단에게 요청했습니다. 두산과의 경기 내내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차전 송승준에서 이정훈 선수로 교체할 때 말릴 틈도 없었으며 또한 바꾸러 올라가는지도 몰랐습니다. 사도스키를 준비시키고 있었고 그 틈에 가장 몸이 빨리 풀리는 이정훈 선수를 혹시해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막지 못하고 투수운영을 잘못한 책임을 투수코치인 제게 묻는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일본인들은 해군합장, 오케스트라 지휘자, 프로야구 감독 이 세 가지 직업을 동경합니다. 이 한 사람의 지시로 모든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되고 밑의 부하나 팀원들의 생사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죠. 이렇듯 경기중 보스(감독)의 지시에는 무조건 따라야 합니다. 잘잘못은 결과에 의거하는 겁니다. 하기 전에는 잘못인지를 모릅니다. 최선이라고 보스는 생각하고 밑으로 지시를 내리는 겁니다.

이런것을 반발하면 하극상이 되는거죠. 선수들이 보고있고 TV 카메라가 비추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의 지시를 어기는 코치와 얼굴 붉히며 티격태격하는 팀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참 답답하네요.

2005년 이유없이 감독 짤릴때는 남아있는 코치에게 5등했다고 연봉도 많이 올려주더만 올해는 또 이렇게 떠나네요. 1군 코치든 감독이던 2군감독이던 롯데의 유니폼을 입고 부산의 열성적인 팬여러분과 정말 큰 일을 만들고 싶었고 그 현장에 있고 싶어 내려왔는데 이젠 물거품이 되었네요. 여하튼 상동에서 1년, 사직에서 1년 너무 행복했고 아쉽고 합니다.

이제 떠나는 사람 비난하지 마시고 이해해주시고 기억해주세요. 적어도 팀을 망치고 떠나지 않고 최강의 전력을 만드는데 밑거름을 만드는데 큰 역할과 도태를 만든 감독이었고 코치였다고요. 고집불통인 나의 보스 제리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네요.

양상문 드림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157293 ㅁㅊ놈이 못잡은거 욕 안먹을라고 시발색기 ㅇㅇ(124.58) 18.05.22 10 0
157291 와 씨발 안뒤진게 다행 ㅇㅇ(222.119) 18.05.22 20 0
157289 살인마 김성훈 ㅇㅇ(211.36) 18.05.22 22 0
157288 되는게 없는팀.. 매경기 수비지랄로 실점하는팀.. ㅇㅇ(121.174) 18.05.22 16 0
157287 와씨미친 불쌍한자취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2 14 0
157285 와 좆명우 시발 수비연습 안하냐 ㅋㅋ ㅇㅇ(112.218) 18.05.22 18 0
157286 좀 빼라 잘치는애도 아닌데 교체를 안하냐 dㅇ(114.206) 18.05.22 13 0
157284 경추 엑스레이랑 엠알아이ㅡ다 찍어라 00(49.1) 18.05.22 34 0
157283 훈아 들어가 제발... 오늘 한경기보다 니가 더 중요해 ㅇㅇ(116.45) 18.05.22 19 0
157282 석두야 개새끼야 문씨발좀 쓰지말라고 좆같은새끼야 ㅇㅇ(211.36) 18.05.22 13 0
157281 개석두새끼야 이게 문씨발 발단부터다 ㅇㅇ(27.35) 18.05.22 7 0
157280 개명우 새끼 송구를 어따 쳐하노 .(119.69) 18.05.22 12 0
157279 진짜 현수막 건다그러면 돈 보태주고 싶다 몇만원이라도 ㅇㅇ(223.62) 18.05.22 19 0
157278 조툰나가 그냥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말고 ㅇㅇ(112.166) 18.05.22 20 0
157277 아니 출전 하지말고 은퇴해라 이번 기회에 조툰아 ㄴㄴ(114.204) 18.05.22 12 0
157276 진짜 좆명우 좆규현 버려라고 씨발 왜 병먹금이 안되냐?씨발아 ㅇㅇ(49.164) 18.05.22 20 0
157275 와 다행이다 뇌진탕인줄 알았다 필리스(14.53) 18.05.22 21 0
157274 아픈척 실수덮기 역시 좋ㅎ훈 ㅇㅇ(115.31) 18.05.22 15 0
157273 채태인으로 바꾸지 그냥 홀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2 10 0
157272 이명우 올라오면 필패다 love2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22 12 0
157271 조원우 씨발년아 땅만 처 보지말고 문규현 은퇴 시키라고 ㅋㅋㅋㅋㅋ ㅇㅇ(175.214) 18.05.22 22 0
157270 발단은 누구? ㅇㅇ(118.45) 18.05.22 15 0
157269 탑) 수비주머니꺼지더니 수비멸치가 왔네 ㅇㅇ(218.49) 18.05.22 11 0
157268 팩트) 쪽팔려서 누워 있었네? ㅇㅇ(117.111) 18.05.22 11 0
157267 조원우 개같은새끼 문규현이 저랬어봐라 ㅋㅋㅋㅋㅋ ㅇㅇ(180.228) 18.05.22 16 0
157266 이건 ㄹㅇ 다이긴게임 문씨발 혼자서 터트린거다 인정하냐 [1] 거인군단(203.226) 18.05.22 43 1
157265 시발 김성훈이 다독여주노 ㅇㅇ(175.223) 18.05.22 21 0
157264 문규현 시발 에러 안했으면 8회에 오현택 올라와서 이명우가 실수할일없었음 ㅇㅇ(220.81) 18.05.22 16 0
157263 항상 느끼는건데 ㅇㅇ(121.64) 18.05.22 20 0
157262 야구도 지고 니기미 좆같네 시발 ㅇㅇ(112.153) 18.05.22 13 0
157261 ㅂㅅ감독새키 죽어라..ㅅㅂ놈아 ㅇㅇ(106.254) 18.05.22 11 0
157260 정훈자리 채태인쓰면 나종덕 자리 김동한 대타인가 Rhffmdso(182.227) 18.05.22 13 0
157259 쾐찮은 건가 ㅇㅇ(58.233) 18.05.22 9 0
157258 순간 기절했었나 ㅇㅇ(39.7) 18.05.22 15 0
157257 채장군쓰라고 ㅇㅇ(218.50) 18.05.22 13 0
157256 혁이형..................................... [1] ㅂㅂ(222.106) 18.05.22 32 1
157255 어떻게된건데? ㅇㅇ(220.84) 18.05.22 10 0
157254 펜스 부딪히고 기절하고도 다음날 경기 나온게 투니투니임 ㅇㅇ(175.223) 18.05.22 16 0
157253 들어가라 ㅇㅇ(117.111) 18.05.22 11 0
157252 아픈척 존나하네 ㅋㅋ ㅇㅇ(124.58) 18.05.22 13 0
157251 이명우는 도대체 저번부터 송구가 왜저러냐 미친 ㅋㅋㅋㅋㅋㅋㅋ ㅇㅇ(220.87) 18.05.22 19 0
157250 아니 길을 왜막냐고 ㅇㅇ(112.165) 18.05.22 13 0
157249 어저미새끼들아 그냥 강민호는 클라스가 다르네 ㅇㅇ(124.50) 18.05.22 38 2
157248 문재앙같은새끼가 쳐맞고뻗어야되는데 ㅇㅇ(1.252) 18.05.22 17 0
157247 이명우는 꼭 저지랄하더라;; ㅁㅁ(27.117) 18.05.22 22 0
157246 말도 하던데 왜 금방 못 일어났노 ㅇㅇ(223.39) 18.05.22 16 0
157245 수비는둘째치고 좆훈 선두타자인데 ㅅㅂ ㅇㅇ(223.62) 18.05.22 21 0
157244 진짜 족같네 ㅅㅂ 투스트잡고 왜 애매한 공 주냐 ㅅㅂ ㅇㅇ(58.235) 18.05.22 14 0
1572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75.214) 18.05.22 16 0
157242 좆명우 어따 쳐던지냐 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ㅇㅇ(115.140) 18.05.22 1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