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비 온 뒤 땅 굳는다'…이용규·한용덕의 동행

앙금 풀고 극적 화해…"아쉬움 남던 9번 자리 채웠다"
입력 2019.03.18 21:23style="background-color: rgb(230, 230, 230); border: 0px; padding: 0px; margin: 0px; height: 1px; clear: both; color: rgb(0, 0, 0); font-family: ">
[흐니뉴스24 홍성흔 기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될 겁니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시즌 개막 전 관계가 틀어졌던 베테랑 이용규와 다시 손을 잡았다. 이제 남은 것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올시즌 리그에서의 선전 뿐이다.

18일 대전 시내 모임공간 국보에서 2019 정규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성열·송은범이 자리해 포부를 밝혔다.


작년 한해 11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한 한화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 한화는 작년 시즌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3위를 차지하며 기어코 11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그 여새를 몰아서 올시즌 2년연속 가을 야구라는 목표를 가지고 야심차게 출발하려는 듯 했다.

그러나 순풍만이 분 것은 아니었다. 베테랑 이용규가 구단과의 불화로 갑작스레 트레이드를 선언하는 등 선수단에 잡음이 일었다. 올 시즌 나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었던 이용규였기에 이러한 불화가 정규시즌 시작 후 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한 감독은 이용규 다시 손을 잡았다. 작년 시즌 113경기에 나서 2할9푼3리(491타수 144안타) 30도루를 기록하며 펄펄 난 베테랑에게 기회를 줬다.

한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용규와 관계를 묻는 질문에 "사실 잡음이 있었다"고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비가 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다시 우리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앙금이 풀렸다는 선언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용규가 괘씸해서 아예 기억속에서 지워내려고 일부러 누군지 모른다고도 했었지만 그 며칠동안 늘 9번 타순에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이용규가 돌아오면서) 다시 채워진 느낌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한화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동력과 노련함이 있는 이용규가 필요하다. 특히 한 감독의 말처럼 9번타자로 나섰을때 이용규의 위력은 뛰어났다. 105안타를 쳐 3할1리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타점(25타점)도 9번 타순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어쨌든 이용규에게도 좋은 기회다.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한 감독이 손을 내밀었고 이용규도 한 배에 탔다. 이 믿음에 대한 확실한 보답을 할 필요가 있다. 이 둘의 동행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즌의 묘미다.

대전=홍성흔기자 hunihuni@huninews24.com



존나 뜬금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