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롯데 양상문 감독이 5년 동안 감독과 단장을 맡았던 LG를 상대하는 소감을 밝혔다.

양 감독은 29일 잠실 LG을 앞두고 “3루 더그아웃이 낯설지는 않다. 다만 경기 중 관중분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 LG 응원하는 목소리가 3루쪽으로 그대로 들어오니까 느낌이 생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2014시즌 도중 LG 사령탑을 맡았고 2017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단장으로 부임해 신인 드래프트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사이드암 정우영도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양 감독이 뽑았다.

양 감독은 이를 두고 “LG 정우영이 잘하고 이는데 우리도 (서)준원이를 준비시켰다. 이번에 1군에 올라왔는데 바로 등판시키지는 않을 생각이다. 트레이닝파트에서는 OK 사인이 나왔지만 30일부터 등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준원은 지난해 고교투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양 감독은 서준원의 보직을 두고는 “일단 시즌 초반에는 중간에서 등판시킬 것이다. 마운드 위에서 모습을 보고 시즌 중반 이후 보직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양 감독은 앞으로 5선발 1+1 전략과 관련해 “처음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계획한대로 진행할 생각이다. (윤)성빈이에게는 전날 직접 만나 대화했다. ‘너도 마음이 아프겠지만 나 또한 마음이 아프다. 4개월 동안 잘 준비했는데 준비했던 게 나오지 않았다’고 했고 성빈이도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고 하더라. 성빈이는 계획대로 2군에서 1+1에 맞춰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윤성빈은 전날 사직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한 개만 기록하고 3볼넷 3실점했다. 이날 롯데는 윤성빈을 비롯해 윤성빈과 1+1을 이루는 송승준, 그리고 차재용을 2군으로 내렸다. 그리고 서준원 외에 김현수, 박근홍을 1군으로 올렸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캠프에 데려간 투수들 모두가 1군 전력이라고 보면 된다. 1군과 2군을 오고가는 투수만 20명 정도될 것”이라며 양적 우위를 통한 마운드 안정을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