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8-9년전이다.
그날도 어김없이 삼성한테 쳐발리고 괴로운 마음에
청사포 끝집가서 조개구이를 씹으며 경기를 복귀했지
시간이 12시가 넘었을거다. 화장실 가려고 계단으로
올라 가려는데 저 끝 구석진 포차식 좌석에 송짬뽕이 앉아 있었다. 힐끔 쳐다보니 박기혁과 솜털이 파릇파릇한 여자들이랑 술 빨고 있더라.
그때 뼈새끼가 한참 문리바한테 밀렸거든.
내가 가만 있을수 있나? 위로차 애정을 담아"아이고 박기혁선수 요세 문규현한테 밀리스 우얍니까?"
라고 했더니 박기혁이 버럭하더라. "나도 그래 말하면 기분 나빠요!!!" 나는 움찔했고 서러웠다. 존나 서러웠다.
나는 반갑고 내혼자는 맨날 보는 사이라 생각했지.술김에ㅋㅋㅋ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백일배급사과를 하고 화장실에서 담배 피는데 너무 서러운기라.
그리고 그옆에서 썸타던 년이 보고 있었다.개쪽당한거지
여윽시 문리바한테 밀리는기 이유가 있는기라며 자위하며 계단을 내려왔지. 이때 눈물 쫌 고였다.
계단을 내려 오는데 송짬뽕이 부르더라. "저기요. 우리동생[뼈새끼]하고 악수하고 화해하소"
존나 쭈그리처럼 악수하고 다시 사과했지. 서러움이 폭발 직전인데 송승준이 한잔 받으라며 주며 "마~팬들 마음 다 압니다.기혁이도 요세 스트레스가 심해예,이해하소"
갑자기 차갑게 얼었던 마음이 사그리 녹아 내리면서 그 자리에서 광광 울음이 터졌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다 당황하고 썸녀,친구 다 뛰어오고
내 친구는 술에 취해서 내 친구한테 뭐라고 그랬냐고 성질내고 난리가 났었다.
송짬뽕 붙잡고 행님은 롯데의 영웅이고 롯데의 자랑이다.그걸 다 큰 성인남자가 광광 울면서 송짬뽕 품에 안겨서 말했데...말했데? 기억이 안나거든.그때부터
하나는 기억난다. 세상 경멸하고 바퀴벌레 보듯이 날 쳐 다보던 송짬뽕눈빛.
가끔식 샤워하거나 문득 생각이 날때마다 소리지른다.
재미없는 썰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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