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이 자신의 공을 못 던지고 있다."

6연패를 탈출한 양상문 롯데 감독의 고민은 여전했다.

양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9시즌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 동안 방망이가 안 맞고 득점권에서 점수가 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투수들이 빅이닝을 쉽게 주는게 문제였다. 쉽게 실점하는 것을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6일 KIA전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는 2-0으로 앞서가다 3회 7실점하면서 KIA에 빅이닝을 헌납했다. 선발 김건국이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실점으로 무너지더니 구원등판한 이인복도 2점을 내줬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투수들에게 \'자기 공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열심히 훈련한 것이 정작 경기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경험 부족이 큰 것 같은데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10점을 폭발시켜 6연패 사슬을 끊은 타선은 16일 그대로 구성됐다. 1번 전준우(좌익수)-2번 아수아헤(2루수)-3번 손아섭(우익수)-4번 이대호(지명)-5번 오윤석(1루수)-6번 한동희(3루수)-7번 정 훈(중견수)-8번 김준태(포수)-신본기(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