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대승이다. 롯데는 최근 7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5월 들어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오늘의 롯데는 달랐다.

양상문 감독은 9일 수원 KT전을 승리로 이끌며 만면에 미소를 띄웠다. 양상문 감독은 "고무적인 승리다. 계륵이라 평가받았던 아수아헤의 집중력 있는 타격과 최근 들어 주춤했던 전준우의 호쾌한 홈런이 인상적인 경기였다"며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양 감독은 "이제 겨우 5월 초가 끝나간다. 남은 경기가 아직도 많다. 철저한 상대 선발 분석이 맞아 떨어졌다. 역부족인 투수쪽은 오늘도 마찬가지였지만 내게는 페넌트레이스를 이끌어갈 계획이 있다"며 자신감 또한 내비쳤다.

또 연패에 대한 부분에 대해 양 감독은 "연패를 했으니 앞으로 연승을 하지 않겠는가"라며 반쯤 농 섞인 다짐을 건넸다.

날아가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프레이즈를 집에 가훈으로 걸어놨다는 양 감독의 열정은 아직도 꺼지지 않았다.

롯데=개병신 기자 sangchiout@zot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