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웰빙족(?).

　사령탑을 맡은 김재박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공통점은 철저한 자기 관리자들이다. 첫째 4명 모두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김 감독과 정진호 수석코치, 양상문 투수 코치는 애초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은 금연주의자. 김무관 타격코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루에 두 갑씩 피워대던 애연가였다. 하지만 금연을 선언하고 1년째 담배를 입에도 대지 않고 있다.

　담배 연기에 찌들지 않아서일까. 처음부터 담배를 피지 않았던 3명은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모두 깨끗한 피부를 자랑한다. 게다가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인다. 금연을 선언한 지 1년밖에 안된 김무관 코치는 아직 이들 '동안 클럽'에 속하지는 못하고 있다. 김 코치는 "나도 몇 년 지나면 저렇게 보송보송해지는 거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 번째로 이들은 과음을 하지 않는다. 야구판엔 소문난 주당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은 술 못하기로 소문난 야구인에 속한다. 3명의 코치들은 원래 술에 약하다. 김무관 코치의 경우 맥주 한 잔만 마셔도 심장 박동수가 많아져 병원에 가야 할 정도다. 김재박 감독은 사실 술을 못하는 게 아니다. 기분 좋은 자리에선 소주, 맥주, 양주 등 가리지 않고 마신다. 웬만한 사람들 이상의 주량을 과시한다. 그러나 이 같은 술자리는 1년에 한두 차례에 불과하다. 건강을 위해 철저하게 절주하는 스타일.

　여기에 이들은 철저한 소식주의자며 매일 선수들과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체력을 유지한다.

술담배 멀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