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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 기사.gisa

바람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29 13: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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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민병헌이 돌아왔지만 허일은 1군에 남았다. 잠깐의 활약일거란 기대를 비웃듯, '독사'처럼 살아남고 있다.

롯데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민병헌 대신 중견수로 나섰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허일은 주전 외야수였던 민병헌이 손가락 골절로 이탈하며 기회를 잡았다. 4월 5일 등록된 후 나선 7일 한화전에서는 마수걸이포를 기록했다. 대타로 시작해서 주전까지 올라섰던 그는 롯데 외야 공백이 채워진 후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3년, 군대에서 깨달은 현실

허일이 '1군 전력'이 되기까지 만으로 8년이 걸렸다. 2011 롯데 2라운드 12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상위 지명으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입단 첫 해 1군에서 2경기 4타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긴 2군 생활과 현역 복무 동안 야구팬들은 그를 잊는 듯 했다. 

"학교 다닐 때는 생각대로 야구가 됐다. 앞 순위로 지명도 받아봤고, 청소년 대표팀도 해봤다. 나는 '엘리트 코스'를 계속 밟을 수 있겠다는 어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프로와 아마추어의 갭은 컸다."

군대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 함께 야구했던 동료들은 그라운드를 누볐다. 허일이 자신의 위치를 직시한 것은 그때였다.

"이등병 때 훈련 끝나고 자대에 갔다. 2013년 가을이었는데, 고등학교 때 같이 야구했던 박민우(NC)가 포스트시즌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더라. 나는 부대에서 걸레를 빨며 TV로 그 모습을 지켜봤다. 그때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이 정도 선수구나'라고."

◆'반짝' 대신 '독사'로 평가받기까지

차가운 현실에 눈을 떴지만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았다. 허일은 "그 충격은 내게 결국 좋은 영향이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야구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된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2군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야구에 매진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제2의 손아섭'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타격 재능에 큰 기대를 받았다. 꾸준히 땀흘린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 허일이 누리는 '1군의 자격'은 더욱 새롭고 뜻깊을 수밖에 없다.



"잘할 때도 걱정이 많았다. 처음에 (방망이가) 잘 맞았기 때문에 나중에 당연히 안 맞을 것이었다. '반짝'하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았다. 반짝일거다, 거품일거다라는 댓글을 많이 봤다. 하지만 이내 다시 잘하니 '꾸준하다'는 말을 봤다. 팀 동료인 (안)중열이가 "떨어질 것 같으면 또 (안타를) 치네. 독사다"라고 했었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그래도 내가 잘 하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거의 매 경기 출전하다보니 팬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좋은 이야기도 나쁜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관심마저도 감사하다. "종종 댓글도 한번씩 읽어보는데,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구나'하고 넘긴다. '잘하고 있다'는 응원 댓글을 보면 큰 힘이 된다. 나는 한때 잊혀지다시피 했던 선수였지 않나. 내가 1군에서 야구하고 있구나, TV에 나오고 있구나를 실감하는 부분이다"라며 웃었다.

◆1군의 부담감? 이런 기회가 행복하다

1군에서 뛸 수 있음에 감사하지만, 팀 승리를 위한 책임감도 못지 않게 무겁다. 허일은 "대타 요원일 때는 시간이 있어 따로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지만, 매 경기 나서다보니 좋으나 나쁘나 결과를 내야했다. 2군에서는 일주일 내내 9회까지 소화해도 체력 부담이 없었는데 1군 경기는 확실히 집중력부터 다르다"며 느낀 바를 전했다.

현재 롯데는 1군 엔트리에 외야 자원이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 김문호, 허일까지 총 5명이다. 견고한 '빅3'가 있지만, 허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일단 눈 앞에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1군 선수'의 부담감도 있지만, 나만 잘하면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기대로 바꾸고 있다.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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