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6연속경기 역전패를 당하는 등 최근 하락세다. 지난 27일 고척 넥센전에서 힘겹게 6연패를 끊었다.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려야하는 상황인데 복귀병들이 그 선봉에 서길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삼성과의 원정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준 뒤 급격히 흔들렸다.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진명호, 오현택 등 올시즌 기대 이상으로 해주던 필승조 역시 주춤했다. 27일 고척 넥센전에서 힘겹게 스윕패(3연전 전패)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한 때 선두권 진입을 노리던 롯데는 다시 8위까지 떨어졌다.

개막 7연패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롯데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새롭게 활기를 불어넣을 카드가 필요한데 박세웅(23)과 조정훈(33), 송승준(38)의 복귀 일정이 중요하다. 모두 퓨처스리그(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박세웅은 팔꿈치 통증으로 아직까지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실전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드디어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 20일 상무와의 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24일 두산 2군과의 경기에선 4.2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를 늘렸고 투구 후 통증도 없었다. 늦었지만 이제 복귀 수순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조정훈 역시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리그 7경기에 등판해 2홀드, 방어율 2.16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는 이틀 간격으로 등판해 1홀드,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보다도 한달 빠른 지난달 29일부터 실전 등판을 시작한 조정훈의 최근 등판일지와 경기를 보면 곧 1군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송승준 역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허벅지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 8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최근 등판인 지난 22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에서 2.1이닝 6실점 5자책점으로 흔들리긴 했지만 통증없이 공을 던졌다는 게 중요하다. 27일 선발투수 윤성빈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송승준이 그 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다.

시즌은 길다. 박세웅, 조정훈, 송승준 등을 무리하게 끌어다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들의 몸상태만 괜찮다면 반등을 위한 승부수로 적절할 수 있다. 구렁텅이에 빠진 롯데에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