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꼴리건들한테도 심어 줫잖아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응원하는 그 기분.

그리고 역전할때의 그 기분

그분은 우리 모두에게 노피어를 심어주셨지.



  그 시절 난 중고딩이었는데

매일 자습시간마다 한경기도 빠짐없이 라디오로

이성득 꼴데 편파 중계 들으면서 꼴데를 응원했고

라디오로 들은 걸 집에와서 네이버 하이라이트로 복습했지.

진짜 그 이긴날엔 하이라이트 몇번을 보는지

그 시절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과 같이 야구장을 가는 날엔

진짜 내인생의 행복이었지.


매년 플옵은 떨어졌지만,

항상 희망이라는게 있었다.

새로운 얼굴들 새로운 신인들

조정훈, 이명우, 이인구, 박정준, 이상화, 이정훈, 김민성, 김수완, 이재곤, 전준우, 손광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고민해도 수없이 나오는 로꼴이 발견한 선수들.

로꼴이 이제 더이상 우리팀에 남지 못한다고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음.



근데 이젠 솔직히

야구도 잘 안챙겨보게 되고

집에 와서 결과봐도 하이라이트 보는 날이 없다.

사실 내가 롯데 팬인지도 잘 모르겠어.

그냥 얼른 져버려서 감독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밖에 안들어.

난 아직도 그 시절 추억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 9위 되서 기쁘다.

조만간 석두가 사퇴하겠지??

내 야구인생의 조그마한 희망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