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데 경기를 직관으로 처음본건 08년 여름,
먹거리 여행차 부산갔다가 마침 두산과 경기가 열려
보러갔었고, 부산사는 친구따라 주황봉지를 뒤집어 써본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 친구가 서울로 취직한 09년부터는
타팀팬인데도 꼴데경기 참 많이 다녔다
일단 집이 목동이라 목동에서 하는
경기는 표를 구할수 있으면 매번 갔었고,
잠실, 문학까진 커버치며 내 응원팀이 지방원정이고
꼴데가 수도권에서 할때마다 그친구랑 다니다보니
알게모르게 정도 많이 들었었다.

잠실 1루에 앉아서 보던 꼴데팬들은 노상 마!를 외쳐대던 시끄러운 팬들이었는데,
친구따라 그 무리에 섞이다보니
누군가는 미개하다고 할수도 있지만 그들만의 문화가 참 좋았다.

꼴데팬이 다른점?
일단 돗자리를 깔더라
실제로 3루 출입문 근처에 돗자리깔고 누워있던지
족발에 소주를 까고있던지 하던 모습이나
잠실 포수 뒤 꼭대기는 당연히 꼴데 유니폼 입은 아재들이 거하게 벌여놓은 술판에 경기 시작전부터
흥이 오를대로 오른 달큰한 냄새섞인 사투리가 있었다.
이긴경기 끝나고 나가는길에 누가됐건 선창하면 다같이 승리의 롯데를 떼창하던 특유의 분위기도.

또 그땐 타선도 좋아서 본프레레 감독이 야구를 했으면
이렇게 했겠구나 싶었다.
쳐대고 넘기고 상대방을 턴만큼 꼴데 투수들도 털리고
보는 맛은 좋았기에 친구가 가자면 별 군말없이 갈수 있었던거 같다.

3년여를 그렇게 다니다보니 회사에 다니던 그친구와는 다르게 난 당시 학생이었고, 어학연수며 취직준비며 어떻게 지난지도 기억안나는 신입사원 기간을 지나고 보니 내가 응원하는 팀도, 그 때의 그 꼴데도 몇몇 선수를 제하곤 너무 달라져 있었다.

5점을 내주면 기어이 쳐서 역전하던 꼴데와, 찰진 별명드립들이 난무하던 꼴갤은 추억속에만 존재하나 싶어 갑작스레 긴글 써보았다
꼴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