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갤러들아! 오랜만에 글을 쓰는 챠챠야

오늘 쓸 용병은 롯데의 마당쇠이자 순둥이,에밀리아노 기론을 써보려고해!

그럼 잘봐줘! 

아 그리고 롯데가 다음주에 꼭 이길수 있도록 응원 많이해주고!

===에밀리아노 기론 ===

에밀리아노 기론은 1972년 1월 5일 도미니카에서 태어났어

기론은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어,신시내티 산하 마이너에서 데뷔했지 

풋풋했던 시절의 기론이야,매우 말랐던 모습이 보여.

기론은 1999년 한국에 오기전까지만 해도 마이너리그에서 중간계투로만 뛰었고,어느정도 이닝도 먹여주는 투수였지.그런데 마침 크보의 '롯데 자이언츠'가 용병 투수였던 마이클 갈포일이 부진하여 퇴출하자 용병 전면 드래프트 당시 4라운드로 뽑았던 기론을 다시 데리고 온거야

사실 3라운더에 트리프톤이라는 내야수가 있었지만 롯데는 당시 내야진이 탄탄했고 (1루 마해영 2루 박정태 유격 김민재 3루 박현승)투수가 더 급했기때문에 기론을 데려온ㄱ...라고 거창하게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호세의 말동무로 데려온 격이었지,그래서 호세하고 같은 방을 썼고,호세는 순하고 얌전한 기론을 가지고 놀았어,500원 주고 폴리포를 사오라고 시킨다던가,원산폭격을 하라던가...나중에 기론은 구단 직원하고 같이 방을쓰며 방탈출에 성공해

어쨌든 별 기대도 안한 투수였고 그냥 기본만 해줬으면 했는데...사실 기론에게는 무서운 무기가 하나있었어

바로 '써클 체인지업'이라는 무기였지.

이 구종은 당시 크보 타자들에게는 생소한 구질이었고,이 구질을 잘 써먹으며 5승 2패 방어율 3.30이라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당시 크보가 엄청난 타고투저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좋은 성적이야,쌍방울을 제외한 구단이 용병을 타자로 뽑았고,그 쌍방울도 앤더슨,비아노가 6,7점대의 방어율을 찍으며 퇴출됐다는것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기론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하는데,바로 전설의 99플레이오프였어

플레이오프 5경기에 등판해서 15.2이닝 3실점이라는 좋은 기록을 보여줬지,고무팔은 괜히 붙은 별명이 아니라는것을 보여줬어

(당시론의 플레이오프 6차전때의 투구모습)

기론은 6차전에서 퍼펙트로 잘막던 박석진이 갑자기 무너지자 아무말없이 등판하며 무실점으로 막았고(사실 그전에 손읍읍이 나왔는데 불을 싸질렀어)

대망의 7차전에서도 문동환의 뒤를 이어서 등판하여 잘막았어,다만 빌리 홀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강판됐지

기론은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에 등판하면서 13.2이닝 0실점이라는 좋은 활약을 해줬어.다만 팀이 준우승했다는게...하지만 기론은 진짜 말그대로 고무팔이었어

(99한국시리즈에서의 기론

그렇게 제계약을 하려는 롯데,사실 롯데는 지바 롯데의 선수를 데려오려고 했지만 정규시즌 중반에 와서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기론과 제계약을 하게 돼,제계약의 내용은 승수와 세이브,타이틀에 대한 내용도 있었지만,놀라운건 6이닝 노히트,7이닝 무실점에 대한 보상 내용도 있었다는 거야.그리고 2000년의 기론은 전천후 투수가 아닌,전문 선발투수의 역할을 맡게된거지.

2000년의 기론은 상당히 좋은 투구를 보여줬어,괜히 지난시즌 도중에 와서 잘던진게 아니구나 싶을정도로 말야.변화구는 여전히 날카로웠고,각이 상당히 졌어.

(2000년의 기론 투구모습,뭔가 눈에 익은 사람이 보이지만 넘어가자)

그러던 중 7월부터 탈이 나기 시작했는데,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구위가 그냥 떨어졌다,투구폼 노출이라는 추정이 많았지만,사실은 많이 던진 여파가 컸기 때문이야,마이너에서 중간계투로만 뛰던 투수가 한국이라는 낯선곳에 와서 선발로 던지는데 당연히 구위가 안떨어질리가...그렇게 좋던 방어율도 5점대로 높아졌어,그래도 10승은 찍었다는게 위안일까...?

2000년의 기론은 사실상 손읍읍과 같이 롯데 마운드를 이끈 투수였어,주형광과 문동환이 부상으로 부진했던 상황에 그나마 선발투수의 역할을 착실히 해줬다는 점에 의의가 있지.

롯데도 기론을 제계약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10월들어 기론이 중요한 순간마다 부진하면서 약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해.정작 원인이 더럽게 많이 던진 탓이라는 점이었다는 것에는 롯데가 그점에 굉장히 무지했지만

어찌됐든 재계약에 성공한 기론,용병 한도도 한명이 더 늘며 3명 보유 2명 출장이라는 규칙덕에 선발로 나오면 용병타자가 덤으로 붙을수 있어서 좋은 지원을 받을만 했어,실제로 2001년 개막전에 등판해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고.

그런데 4월 10일,7이닝 동안 던지고 115개의 투구수를 던졌던 그의 어깨가 탈이 났어,그래도 5일 후 110개를 던지며 어느정도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싶었지만 그때부터 부상이 깊어졌어,결국 그는 한달동안 나오지 못했고,7월에 결국 퇴출이 되고 말았지,그의 대체 용병은 레이 데이비스라는 용병이야.

사실 4승 2패로 간단한 기록만 보면 왜 퇴출했나 싶지만,방어율이 5.48이었고 피홈런도 짦은 기간동안 많이 늘었다는것이 컸어.

그렇게 한국을 떠난 기론,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한화로 잠시 복귀를 하게돼.복귀했던 당시 팀동료였던 김응국과 전화 통화도 했다고 하더라 ㅋㅋㅋㅋㅋ한화에서 어느정도 기본은 해줬던 기론은 대만으로 가서 양학을 실현하다가 승부조작에 잠시 연루되어서 독방에 가둬지는 흑역사를 경험하고 도미니카로 돌아가서 그곳에서 은퇴해.

사실 승부조작을 한건 아니고,제의를 받았지만,기론은 이를 거부했어.하지만 순진했던 기론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았고..결국 ㅠㅠ

칰에서 뛰던 시기의 기론

머만에서 뛰던 시기의 기론

그렇게 기론은 추억속으로 빠지며 고무고무팔,순둥이로 기억에 남다가...

2012년 x팍에서 근황 사진이 올라오게돼.

바로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ㅋ많이 늙었어,중후한 멋이 있어졌네

기론은 도미니카로 돌아가서 상당한 부자가 되었다고 해,타이어 사업이 대성공을 거두었다나 뭐라나..

이건 2년전 사진

도미니카에서 굉장히 잘 사는걸로 보여,페이스북 친구 목록을 보면 로빈슨 카노라던가 같이 뛰었던 훌리안 얀,동생 로베르토 기론이 있는데 카노는 본계정인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던 간에 기론은 롯데팬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본인의 능력을 아낌없이 보여줬고,롯데를 위해서 닥치는대로 등판하면서 아무 이상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야.거기다 순한 성격에 큰 키라는 점이 더 컸어.

한번 한국에 와서 시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그립기도 하다

다음에 쓸 용병은 지금 용병 스카우트로 팀을 망ㅊ....어쨌든 잘 던져줬던 사도스키야.많이 기대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