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전국 7곳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밝혔는데, 인천의 공촌·부평과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그리고 의령 화정입니다.

인천의 경우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활성탄 여과지에 날벌레인 '깔다구'가 알을 낳았고, 이후 부화된 유충이 걸러지지 않고 가정집까지 흘러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른 문제의 정수장들에서는 현재까지 이렇게 유충이 이동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환경부는 활성탄을 교체하고, 세척 등 관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부는 또 서울과 부산, 파주 등 인천 이외의 지역에서 19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는데, 수돗물에서 검출된 게 아니라 하수구나 배수구 등 바깥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이번주까지 전국 정수장 435곳의 전수조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앵커]

어쨌든 유충이 나왔으니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인데, 위해성은 없나요?

[기자]

네, 일단 깔따구는 기생충은 아닌데요.

다시 말해, 몸 안에서 번식하거나 자랄 위험은 없어 구충제를 복용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긴 한데, 가루 형태로 대량 흡입했을 때의 사례라 위험성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충이 나온 수돗물을 마시지 말고, 생활에서 사용할 때도 끓여서 쓸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SBSCNBC 김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