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준용(19)은 지난해 9월25일 사직 두산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그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고 그 해 1차 지명 신인만 누릴 수 있는 시구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최준용은 “가장 스릴있는 보직이라서 마무리를 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1군을 향한 꿈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다. 최준용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낙담하지 않은 그는 퓨처스리그 16경기에서 15이닝 4실점 평균자책 2.40을 기록하며 1군을 향한 꿈을 키웠고 지난 7월11일에야 데뷔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최준용은 24일 현재 11경기에서 12이닝 3실점 평균자책 2.25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신임을 쌓고 있다. 지난 21일 두산전에서는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안았으나 다음날 삼성전에서는 훌훌 털어내고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홀드도 따냈다.
최준용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1군에 있으니까 매일 매일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고 했다.
처음 1군으로 콜업될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최준용은 “비시즌 동안 일단 부상없이 던질 수 있게 제구를 다듬으면서 준비했다. 1군에 못 갔을 때에도 내 기량이 안 되서 그런거니까 열심히 더 준비했다. 부름을 받았을 때는 얼떨떨하기만 했으나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라고 했다.
7월에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 4.50을 기록했던 최준용은 8웍 8경기에서 평균자책 1.13으로 안정감을 찾아갔다. 최준용은 “처음 데뷔전에서는 떨렸는데 이제 긴장을 덜 하고 마운드에 올라가서 내 공을 믿고 자신있게 던지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송승준, 구승민, 장원삼 등 선배들의 이야기도 귀담아 듣는다. 그는 “선배님들이 ‘이렇게 카운트를 잡아야지 타자가 스윙이 나올 수 있다’는 등의 조언을 해준다. 멘탈 적인 부분에서는 주장 민병헌 선배님도 아낌 없이 말해주신다”고 했다.
일단 1군에 올라가겠다는 1차 목표를 이룬 최준용은 팀의 가을야구를 보는 것이 소원이다. 신인왕도 욕심 없다. 최준용은 “소형준(KT), 이민호(LG), 허윤동(삼성) 등 동기들이 연락와서 1군에 언제 올라올 거냐고 말하곤 했다. 이제는 다치지 말고 잘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마무리 투수를 꿈꿨던 그는 팀 마무리 김원중의 모든 것을 닮고 싶다. 최준용은 “일단 카리스마가 엄청나다. 선발 투수를 할 때와 마무리 투수의 다른 점도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원중이 형이 워낙 잘 해서 내 차례가 오려면 10년은 더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래도 지금은 시켜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일단 지금 팀 분위기에 보탬이 되고 싶다”던 최준용은 “장차 ‘저 투수가 올라오면 오늘은 이겼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 흔들리지 않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