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박승환 기자]

"이승헌이 합류하면 서준원 곧바로 불펜으로 이동"

허문회 감독은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이승헌의 1군 콜업 시점과 서준원의 보직 이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서준원은 지난 11일 부산 삼성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시즌 7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타선의 대량 득점 지원에도 불구하고 5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기록했다.

12일 인천 SK전을 앞둔 허문회 감독은 "박진형도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고, 중간 투수들의 휴식이 부족해서 6~7회까지 던져주길 바랐다. 하지만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조금 아쉬웠는데, 진명호-박시영-고효준이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 서준원을 130이닝 선에서 끊어줄 생각이며, 대체 자원으로는 이승헌을 염두에 두고 있다. 허 감독은 "서준원은 올 시즌 130이닝에서 끊어줄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승헌이 1군에 올라왔을 때 중간 투수로 돌릴 생각을 갖고 있다"며 "선발로 쓰고 싶지만, 아직 21살이다. 이닝 수가 늘어났을 때 부상의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준원이는 앞으로 야구를 20년 정도는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캠프에서도 120~130이닝만 던지기로 약속을 했다"며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선수의 미래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승헌은 지난 5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깜짝 선발 등판해 순항을 이어가던 중 타구에 머리를 맞으면서 회복에 전념했다. 그리고 지난 8월 27일 퓨처스리그에서 KT를 상대로 2이닝, NC를 상대로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실점 감각을 조율했다. 최고 구속도 151km를 마크했다. 

허 감독은 "이승헌의 콜업 시기는 다음 주로 잡고 있다. 현재는 계획대로 잘 가고 있다"며 "2군에서도 이승헌이 좋다는 보고가 계속해서 오고 있다. 상황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로는 이승헌이 합류할 경우 서준원이 곧바로 불펜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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