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황진수 선수를 미워하지 않는다. 내가 몸담은 분야에서도 황진수 선수와 비슷한 입장에 있고,

최근에 결혼까지 했다기에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더 있지만, 현재의 상태로는 1군 스쿼드에 들어올 수가 없는 선수다.

한동희가 2군 내려가기 직전까지 엄청난 욕을 처먹으면서, 동희에 대한 비난에 반비례하여 너무나도 황진수를 고평가시킨 꼴갤러들의 눈알을 비난하기 위해 쓰는 글이다.

움짤이나 영상까지 따서 분석하면 더욱 설득력 있겠지만, 새벽에 잘 보지도 글이고 정성글 써봐야 묻힌게 허다해서 나중에 내 블로그에나 하련다.

1. 고평가의 원인 - 2017년 클래식 스탯

타율 0.291 / 출루율 0.359 / 장타율 0.402

동포지션 경쟁자들 - 한동희, 김동한, 문규현(물수제비 송구때문에 3루볼 어깨가 안되서 신본기가 3루 들어가지만, 올해 신본기는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유격보는 이놈이 사실상 경쟁자, 아 이런거까지 써야되나)

황진수의 경쟁자들이 2할 초반의 심각한 타율을 보여주고 있던 당시에 3할에 가까운 2017년 스탯은 고평가의 주된 이유였다.

딴팀팬이 스탯티즈만 보고 의문이라고 물어보면 이해라도 한다. 같이 꼴데야구 본다는 새끼들이 진짜...

2. 실체 - 장타툴 종범

타율과 장타율의 갭이 1할1푼 정도 밖에 안되며, 통산 2홈런의 똑딱이, 준수한 주력으로 덕에 장타율이 실체보다 더 많이 나오고있다는것도 함정

게다가 결정적인 건 타격 메커니즘 자체가 멀리 뻗는 포인트가 정말 딱 하나밖에 없다는것이다. 거포들은 스윙메커니즘이 제대로 맞든 조금 늦게 맞든 조금 빨리 맞든

타구가 많이 뻗을수 있는 구간이 똑딱이들 보다 넓다. 전준우가 (--------) 이정도 폭이라면, 황진수는 (--) 이정도인 것이다.

이해가 안된다면 황진수 통산2호인 올해 6.19일의 KT전 솔로포를 보라. 정말 한타이밍 뿐인데 그때 맞았다. 약간만 늦거나 빨랐으면 뻗기는 커녕 엉뚱한 타구가 될 스윙이다.

김성근이 말하는 교통사고 스윙이 바로 저거다. 2017년 통산 1호포의 경우는 약간의 타이밍차가 있더라도 충분히 뻗을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굳이 홈런이 아니더라도 통산 1호포 같은 스윙이 2017년에 몇개만 더 있었어도 나는 이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니가 뭔 스윙메커니즘 운운이냐 하는놈들은 강백호가 헥터상대로 친 3월24일자 데뷔홈런을 보라.

늦게 맞았는데도 넘어가는 스윙메커니즘이 무슨 소린지 감이라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제발 눈깔좀 뜨고 생각좀 하고 보자, 스탯티즈 숫자만 볼거면 야구중계 왜보냐)

하지만 경쟁자인 한동희의 경우에는 황진수에 비해서 스윙메커니즘에서 비거리가 많이 나올수 있는 구간이 압도적으로 넓다. 게다가 체계적인 프로의 웨이트트레이닝도

거치지 않은 고졸신인임을 생각해 볼때, 하드웨어나 발전가능성을 생각하면 현재의 황진수는 한동희에게는 도저히 깜이 안되는것이다.

3. 경쟁자중 가장 미천한 수비능력

내가 황진수를 떠올리면 가장 생각나는것은 서서 맞이하는 수비자세이다. 자세가 높으며, 다리를 접어서 포구하는 과정이 뻣뻣하며, 포구준비자세까지 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는 것이다. 문규현을 자꾸 비난하는데, 문가는 수비폭은 좁지만, 정면타구에는 정말 안정적이고 리드미컬하다. 문규현은 따로 다루겠는데 문규현의 경우 롯데 상황에서 잡지 않을수가 없는 선수 였으며, 브릿지 선수로서 가치가 매우높다. 스탯에 비해 훌륭한 몇안되는 선수 중 하나인데, 롯데팬에게 너무 지나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논란이 클 것 같아 따로 쓰겠다.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문가놈 꼴보기 싫으면 동희를 키워야된다 븅신들아, 실체도없는 2군 유령찾지말고) 뭐 유격수니까 황진수얘기하는데 문규현은 그만 언급하겠다.

한동희와 김동한과 비교하자면, 스로잉에서는 한동희가 두명을 쳐죽여버리며, 뜬공에서는 한동희가 가장 약점을 보이나, 전진스텝이나 다이빙캐치 반응속도 스텝의 리듬감에서도 한동희가 앞서며, 김동한은 수비에서는 경직된 모습을 많이 보이지만, 그래도 어설픈 황진수 보다는 낫다.

석두입장에서는 황진수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일 것이다. 감독입장에서는 주전부상이나 버리는 경기 아니고서는 쓸 마음이 당최 들수가 없는 선수다 이말이야. 

4. 투수입장에서는 볼 갯수를 아껴야 하는 선수

서슬퍼런 류현진, 김광현 상대로 문규현이 3할 치던 시절을 기억하는가? 에이스 감별사 소리를 듣던 때 말이다, 그런데 문규현이 진짜 강해서 저들에게 3할을 쳤다고 생각하는가?

까놓고 말해서 7이닝 이상 끌고가는 에이스들은 조빱생대로 풀카운트는 커녕 투투까지 가기도 공갯수가 아깝다. 소년가장 시절의 류현진의 경우는 갯수 뿐만아니라 체력까지 안배해야 했다. 나는 조대홍갈 만나면 씽씽던지던 류현진이 문규현 만나면 갑자기 138km짜리 직구를 던지던 순간을 기억한다. 작은 힘 적은 갯수로 싸게 막아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적당한 공으로 빠른 승부를 들어오기 때문에 3할을 칠 수 있는 것이다. 작년 헥터가 롯데 타선을 상대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 손아섭 이대호를 만나면 변화구가 많아지고 볼넷도 염두에두고 요리조리 피칭하다가 789 조빱들 맞이하면 직구직구변화구나 직구직구직구(게다가 전부 스트존) 찍어눌러 이닝을 처먹었다.

 장타툴이 아주없는 황진수는 그야말로 맛좋고 싸게막아야 할 타자, 교통사고가 안나면 홈런을 안맞는 타자. 정말 손쉬운 승부를 들어온다. 선발투수의 기력을 갉아먹는 측면에서 보면  황진수의 2할9푼은 전준우의 2할 5푼만큼의 가치도 없는 기록인 것이다. 이대호가 황진수처럼 승부받으면 4할을 넘어 4할 5푼까지 칠수 있으리라 장담할 수 있다.

그에반해 한동희나 김동한은 투스트에서도 장타를 노리는 스윙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수이기에 투수들이 쉽게 승부할 수 없는 타자들이다. 꾀어서 잡으려 하지 찍어누르기에 손쉬운 타자가 아닌 것이다. 상위타선의 경우 손아섭 이대호가 기다리고 있기에 체력안배할 여유가 없어 쉽게 내보내줄 수 없으나, 하위타선의 장타툴없는 타자는 집중력을 쓰기 아까운선수인것이다. 황진수가 1,2번가면 기록이 더 처참해질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

5. 롯데 경기를 제대로 보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지지할 수 없는 선수

3루 경쟁자들의 낙구 지점 차트가 있다면 한눈에 경쟁노선에서 배제될 수 있는 선수이다. 나도 차트는 없지만 황진수 타석의 4분의1만봐도 외야수수비위치 너머의 타구의 갯수의 차이는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장타도 빠른발로 인한 코스형 장타가 많다. 게다가 가장 취약한 수비까지...

바로 안터지는 한동희가 밉다고해서 이 선수를 지지하는 놈은 황진수선수 가족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가 없는 것이다.

한동희 한창 욕먹을 시기에 이런 얘기를 했지만 스탯티즈도 조차도 안보는 뉴비취급하며 쌍욕밖에 안하더라. 황진수가 올해 0.167의 타율을 기록하며, 병신들은 썰물처럼 자취를 감추었으나, 이후 혼란을 틈타 또다른 선수를 과대평가하고, 죄없는 유망주를 비난하며, 롯데팬을 도매급으로 욕먹이겠지...

멀쩡한 사람들이 이들에게 선동되지 않게 새벽에 글을 남긴다.

더운데 고생할 황진수선수한테는 좀 미안하다. 나도 내인생의 상동에서 지내고 있다. 둘다 환골탈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