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선수때 처럼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하루가 빨리 지나가요". 지바 롯데 코치 연수중인 조원우(전 한화). 지난 15일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의 지바 롯데 2군 연습장에서 그를 만났다.　"일본 야구에서는 기본적인 점에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베이스 커버나 베이스 러닝등의 훈련을 당연하게 반복하고 있어요.그리고 직업으로서 야구를 하려면 코치와 선수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코치 뿐 아니라 감독도 똑 같습니다. 다카하시 요시히코 감독님은 선수와 자주 대화를 합니다. 질책 만이 아니고 가끔 칭찬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좋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조원우는 일본의 2군에는 생각보다 한국적인 부분이 있다고 했다. "감독님에게 카리스마가 있어요.그리고 선후배 관계도 잘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지바 롯데에서 코치 연수를 한 염종석 코치(롯데 2군재활코치)가 '지바 롯데는 연습량이 적다. 오전중에 훈련이 끝날 때도 있다'고 했었는데 그것은 바비 발렌타인 감독 시절의 이야기고, 지금은 경기 후에 훈련을 할 때도 있고 연습량은 매우 많습니다." 한국의 2군과 같이 연습량이 많다는 것이다. 반면 "언제나 변동없이 같은 스케줄이고 유동성이 없습니다"라며 차이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태균과 만난 이야기를 해줬다. "어제(14일) 1군에 있는 (김)태균과 만났는데 '체력적으로 힘들다'라고 말했어요. 용병이나 베테랑 선수라면 자기 컨디션에 맞추고 훈련 메뉴를 줄일 수 있어요. 근데 태균이는 성격적으로 그것을 못 해요. 동료들과 같은 메뉴를 소화하니까 그것이 힘들겠지요."

조원우는 현재 지바 롯데의 기숙사에서 살고 있다. 통역도 없고 혼자서 외롭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활면에서 불편한 것은 없다고 한다. "주위의 사람들이 저를 선수처럼 대해 줘요. 같은 시내에는 야쿠르트의 박석진 코치가 있고 자전거나 마을 버스를 타고 나갈 수 있죠. 특별히 불편한 것은 없네요. 그리고 요미우리에서는 송진우 김현욱 선배가 계셔서 외로운 것은 없습니다." 조원우는 향후의 지도자 인생에 대해서 "일본에서 배우고 있는 선수와의 대화나 지도 방법을 살려 가고 싶습니다. 15년간 현역 생활을 하고 은퇴하자마자 코치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야구를 옆에서 본 경험이 없었지요. 지금은 그 기회를 얻고 있어요. 그것이 선수와 좋은 관계를 쌓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겠죠." 

조원우는 여름의 하늘아래 아주 열정적인 표정으로 연수 기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