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 인터뷰의 핵심은 노시환과 더불어 윤정현이다. 도대체 현장에서는 윤정현 선수의 어떤 점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사실 7월달까지 만해도 이 선수에 대한 평가가 매우 낮았다. 1라운드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라이아웃 대상자이기 때문에 세광고에서의 훈련을 꾸준히 관찰하고 체크했다. 어라? 싶더라. 그리고 지난 트라이아웃에서 보는데 공이 정말 좋았다.

키가 187cm인데 몸쪽 공이 대각선으로 깊숙이 꽂혀서 들어온다. 이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볼이 지저분하다는 것이다. 공의 움직임이 좋고 제구력이 좋다.  

무엇보다 좌완투수로서 140km/h를 던진다는 것이다. KBO리그를 보면 140km/h에 볼 움직임이 좋고 지저분하며 제구력이 좋은 좌완이 누가 있느냐를 찾아보면 찾기 쉽지않다. 현재 바로 중간에 필승조로 들어갈 수 있고 잘 만 다듬으면 마무리도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선수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는 우리 팀만의 평가가 아니다. 다른 팀에서도 윤정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Q) 윤정현 선수는 전역한지 얼마 안돼서 몸 상태가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고 들었다.

A) 맞다. 지난 8월 15일에는 세광고등학교에 50% 하프피칭 20개 하는 것 보려고 땡볕에 찾아가기도 했었다. 훈련을 시간이 날때마다 최대한 꾸준히 관찰했다. 트라이아웃에서는 물어보니 몸 상태가 70% 정도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 정도 볼을 던진다. 

2년간 현역 복무를 하며 정상적인 훈련을 제대로 못했는데도 트라이아웃에서 그 정도 볼을 때린다는 것은 향후에 몸이 15%만 좋아져도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투구를 한다고 봐야한다(이정훈 팀장의 멘트는 아니지만 윤정현은 계약금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태풍 솔릭을 능가하는 윤정현발 태풍

Q) 현재 윤정현 선수의 한화 외 다른 팀의 평가는 어느 정도인가.

A) 팬 분들 들께서 윤정현 선수가 던지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하셨기 때문에 많은 우려를 하시는 것을 안다. 만약 한화이글스가 윤정현 선수를 지명하지 않으면 넥센 혹은 LG에서 무조건 데리고 간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1라운드 5번 이내 커트라고 장담할 수 있다. 

현재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태풍의 눈은 윤정현이고 사실상 정해져가던 2차지명 1라운드 순위가 아마 해외파트라이아웃 이후 윤정현 때문에 바뀌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몇일 전 본지에서는 2차지명자에 대한 예상 기사를 기재한바 있다. 그 안에서 ‘변수’가 생기면 지명 순위는 2차지명의 특성상 연쇄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그 돌발변수가 예상외로 너무 빨리 생겨버렸다. 태풍 솔릭을 능가하는 특A급 태풍 '윤정현'이다. 윤정현의 순위가 급상승해서 최상위권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다)

그래도 개꼴데는 윤정현 지명안했으면 좋겠다

http://www.apsk.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