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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 코치 “1년 만에 열매를 맛보려는 건 욕심”앱에서 작성

꼴승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9.12 17:51:57
조회 211 추천 3 댓글 1

롯데 자이언츠 훌리오 프랑코 2군 타격코치는 미국과 한국 야구의 육성 기조 차이점을 지적했다. 1년 만에 열매를 맛보려고 하지 말고, 3~4년 정도 더 길게 바라봐야 한단 게 프랑코 코치의 시각이다. 이처럼 롯데의 뿌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싶은 프랑코 코치의 얘길 들어봤다.

1군 코치 경험도 어느 정도 있었다. 2군 코치 역할은 무엇이 다른가.

 

1군 선수들은 각자 자기 스타일과 루틴이 있다. 내가 크게 건드릴 요소가 없다. 하지만, 2군 선수들은 성장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잘 준비하면서 좋은 야구 선수가 되는지 알려주고자 노력한다.

 

사실 모든 팀이 육성을 외치지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맞는 말이다. 좋은 야구 선수가 하루 만에 나올 수 없다. 땅에 씨앗을 심은 뒤 물을 주면서 나무가 자란다. 그리고 열매가 맺는다. 한국 야구 문화에선 땅에 씨앗을 심자마자 열매를 맛보려고 한다. 특히 1년 만에 열매를 맛보려는 건 너무 큰 욕심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서 장기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해야 한다.

 

미국 야구의 육성 문화와 비교하면 크게 다른 점이 있는 건가.

 

미국에선 마이너리그 싱글A부터 메이저리그까지 구단이 선수들에 대한 방침을 정해놓고 똑같은 방향으로 키운다. 예를 들어 한 선수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면 다른 한 선수는 변화구 대처 능력에 더 중점을 둔다. 감독과 코치가 바뀌는 것과 상관없는 일이다.

 

한국 야구는 그렇지 않단 뜻인가.

 

(고갤 끄덕이며) 한국 야구는 1년 만에 성과를 내야 하는 구조 같다. 그렇게 선수를 키우는 건 힘들다.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줄여야 한다. 1년 안에 모든 걸 해결하려니까 코치진이 바뀌면 선수들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선수를 바라보는 인내심이 꼭 필요하겠다.

 

최소한 3~4년은 바라보고 선수들을 키워야 한다. 한국 야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해마다 코치진 인사와 보직 변동이 잦단 것이다. 선수들이 해마다 바뀐 코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연습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외국인 코치로서 어린 선수들과의 소통도 중요할 것 같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과 신뢰를 많이 쌓고자 한다. 선수가 코치를 믿어야 한다. 나는 이 선수가 가르치는 정보를 많이 기억하고, 몸으로 반응하는지를 확인한다. 아무래도 신체적인 조건이 같으면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가 더 빠르게 성장한다.

 

현역 시절 경험을 토대로 정신적인 조언도 종종 건네야겠다.

 

현역 시절 야구에 대한 생각에서 바뀐 건 거의 없다. 경험이 쌓인 양에 따라 야구를 받아들이는 게 다르지 않나. 20살 선수에겐 내 신인 시절을 떠올리면서 얘길 한다. 30살 선수에겐 내가 프로 무대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갔을 때를 생각하면서 조언한다. 상황에 맞는 조언이 있다

롯데에서 가장 이상적인 스윙을 하는 타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완벽한 스윙 궤적이 하나 있다고 생각한다. 롯데에선 이대호와 손아섭이 그 스윙을 보여준다. 한국 타자들의 보편적인 문제는 상체가 앞으로 쏠리고, 어깨가 빨리 열리면서 스윙 밸런스가 깨지는 거다. 한 가지 건네고 싶은 조언이 있다.

 

어떤 조언인가.

 

한국 야구는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수직 관계가 어느 정도 있기에 위에서 시키면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하고 즐겼으면 좋겠다. 완벽한 스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맞는 다양한 스윙을 하는 타자도 좋은 선수다.

 

프랑코 코치가 2군에서 가장 기대하는 타자 유망주도 궁금하다.

 

먼저 한동희가 팀 내 최고 유망주 타자인 건 사실이다. 그다음으로 전병우·오윤석·나종덕·배성근이 눈에 들어온다. 당장 1군에서 부를 만한 타자는 전병우다.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선수다. 다들 몇 년 뒤엔 롯데의 주전 타자가 될 거로 확신한다.

 

(2015년 팀에 입단한 우타자 내야수 전병우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68안타/ 13홈런/ 47타점/ 11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553를 기록 중이다. 전병우의 1군 기록은 아직 없다)

 

고향(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멀리 떨어진 타국의 2군 코치를 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어떤 매력을 느끼고 있기에 한국 야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나.

 

보통 사람이라면 전광판의 결과를 먼저 본다. 그런데 코치는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해왔고, 어떤 태도로 야구를 대하는지를 더 중시한다. 결과보단 과정이라는 의미다. 그 과정을 선수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서 이곳에 있다. 야구를 40년 넘게 했다. 야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상관없다.

 

그만큼 선수들을 가르치는 게 행복한 건가.

 

지금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불분명한 요소다. 하루하루 이곳에서 행복하면 된다. 2군에서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성장하는 걸 보는 게 즐겁다. 일이라고 생각 안 하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상동 구장에 출근한다. 결과에 상관없이 선수들이 즐겁게 야구하도록 도와주고 싶다.

 

롯데 팬들은 오랫동안 한국 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다. 무엇보다 롯데가 강팀이 되는 과정에서 프랑코 코치가 많은 힘을 보태야 할 것 같다.

 

우승을 오랫동안 못 한 것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잘 안다. 그래도 야구장에 와서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부산은 야구의 도시 아닌가. 2군 코치진과 선수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단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롯데를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 나는 롯데의 뿌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

9월 3일 기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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