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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체질' 구승민 "잦은 등판?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앱에서 작성

꼴승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0.02 10:02:51
조회 166 추천 8 댓글 3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탄 롯데에서 가장 바쁜 이들은 다름 아닌 필승조다. 롯데는 5위 KIA와 3.5경기 차 7위지만, 남은 경기 수가 많아 여전히 '기적'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최근 롯데가 리드하는 경기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투수가 있다. 군 제대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구승민이다. 8월 6경기에서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던 그는 9월 11경기에 등판했다. 13⅔이닝 동안 7자책점. 나오면 '기본' 연투인 탓에 실점도 있었지만 지켜낸 승리가 압도적으로 많다. 9월 무섭게 홀드를 쌓아 13개까지 도달했다.

잦은 등판으로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구승민은 "컨디션이 좋다. 그러니 계속 등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투에 몸상태를 걱정하는 팬들의 말에 대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첫 1군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그에게 등판은 고되기보단 짜릿한 기회다.

-롯데가 이기는 경기마다 보이는 것 같다. 힘들기도 하겠지만 기분도 좋을 것 같다.

▲군대 가기 전이나 어릴 때는 몸이 좋아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요즘 자주 나가는 상황이, 몸은 힘들더라도 마음은 행복하다. 불러주실 때마다 더 잘하고자 한다.

-본래 투수였는데 대학 때 야수로 바꾸었다. 계기가 있었나.

▲대학교 2학년에서 3학년 넘어갈 때 감독님, 코치님이 "투수가 더 가능성있어 보인다"고 하셨다. 좋게 말씀해주셨는데, 이미 머리가 컸던 내 판단에는 야수로서 부족한 점을 보셨던 것 같다. 3루수 보다가 외야로 바꿨는데 타구 판단이 안됐다. 공은 잘 던지니까,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바꿔보라 하신 것 같은데 잘됐다.

-투수 처음에 할 때 자신있었나.

▲처음에는 스피드가 빨랐던 것도 아니고 평범한, 공만 빠르게 던지는 선수였다. 주변에서 잘 안 돼도 자신감을 계속 불어넣어주셨다. 목표가 140km대 공을 던지는 것이라고 했는데, 더 목표를 높게 잡으라고 해주셨다. 많이 북돋아주신 게 내게 큰 힘이 됐다.

-투수의 길로 이끌어준 감독님들이 누구인가.

▲3학년 때 정병규 감독님, 4학년 때 장채근 감독님이셨다. 정병규 감독님이 투수를 시켜주셨다면, 장채근 감독님이 나를 활용하셨다. 장 감독님이 포수 출신이신데, 내가 투수로 잘 할 수 있게끔 많이 도와주셨다.

-상무 복무 기간 성적이 좋았다. 2년을 어떻게 보냈나.

▲군대 가기 전에 1군에서 던져보며 부족한 점을 알 수 있었다. 빠른 직구만으로는 어렵다는 걸 느꼈고, 던지던 변화구를 좀 더 완벽하게 구사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2년간 불펜 보직에서 공 던지는 것, 운영 등 많은 것을 배웠다.

-가장 많이 갈고닦은 구종은.

▲변화구 중에서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연습 많이했다. 슬라이더는 본래 많이 던졌는데 스플리터를 많이 갈고 닦았다. 지금까지 스윙도 많이 나오고 범타 처리도 많이 해서 성공적인 것 같다.

-군대 2년이 본인에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처음부터 잘했던 선수들은 아쉬운 시간일 수 있지만, 내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된 시간들이었다. 나는 투수를 한지 얼마 안됐고, 경기 운영도 미숙했다. 군에서 많이 던져볼 수 있던 경험이 내게 큰 자산이 됐다.


-8월부터 성적이 두드러지게 좋았다. 특별히 달라진 부분이 있었나.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8월에 안중열이 와서 포수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 2015년에도 같이 했었는데, 내 스타일을 알고 있었다. 돌아와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는데 마음이 편하더라. 사인도 믿고 맡긴다. 믿음이 간다. 볼배합이 단조롭더라도 다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던진다. 내가 맞더라도 무조건 믿는다. 팀이 타이트한 상황이 많고, 많이 나서다보니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됐다. 그래서 기록들이 따라온 것 같다. 홀드, 승리는 내가 하고싶다고 하는 게 아니지 않나.

-5월에 부상을 겪기도 했다.

▲나도 처음 겪어서 당황했다. 한번씩 경련처럼, 담 걸리듯 오는 증세 같다. 내가 이렇게 많이 던져본 적도 없고, 경험이 없다보니 시즌을 오래 치르며 경미한 부상이 온 것 같다. 운동으로 아픈 부분을 더 강화해야 할 것 같다. 트레이너와 함께 계속 치료를 해 지금은 괜찮다. 다시 재발 안 되도록 해야한다.

-9월에 정말 많이 던졌다. 몸관리는 어떻게 하나.

▲잘 먹는다. 같은 팀 투수이자 동생인 김원중과 친한데, 내 식사 관리는 김원중이 해준다. 경기 끝나면 배고프지 않나. 혼자 있으면 대충 먹는데, 김원중과 같이 잘 챙겨먹는다. 고기도 잘 먹고, 바람 쐬러도 잘 간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도 스트레스 해소를 잘 하고 있다. 잠도 잘 자고, 딱히 건강관리를 하지는 않는다. 입이 짧았는데 친구들이 잘 먹어 나 역시 잘 먹게 됐다. 그 부분이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할 동료가 있는 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그렇다. (김)원중이와 내가 3살 차이 나는데, 나이 차이 느껴지지 않게 대한다. 맞먹는다는 뜻이다(웃음). 그런데 선은 넘지 않는다. 조절을 잘한다. 성격합이 잘 맞는다. 원중이가 형 같을 때도 있고, 내가 힘들어하면 이끌어줄 때도 있다. 거꾸로 내가 해줄 때도 있다. 개성이 뚜렷한 친구다. 갑자기 기분전환하러 가자고 해도 거절이 없다. 뗄래야 뗄 수 없다.

-롯데는 경기가 많이 남았다. 팀이 잘할수록 등판 기회도 많을텐데. 올 시즌 목표는?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 가을야구, 힘들다고는 하지만 나도 선수단도 포기하지 않았다. 가을야구 가고 싶다. 시즌 초반에 1군에 있을 지 몰랐고 보직도 없었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상이 없어야 한다.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홀드는 처음에는 생각 안 했는데, 어느 순간 9개가 되어있더라. 그래서 '10개는 하자' 생각했다. 신경쓰기 시작하니 또 잘 되더라(웃음).

-불펜으로 리드를 지킬 때도 있지만, 선발의 승리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노경은이 본인에게 '지킨 경기가 더 많으니 괜찮다'고 말했다던데, 그 이야기 듣고 어땠나.

▲진짜 감사하고 죄송했다. 옆에서 그런 말을 해주셨을 때 진심으로 느꼈다. 정말 좋은 선배님이 계시다는 게 첫 발걸음을 떼고 있는 내게 엄청난 도움이 된다.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 되고 배우는 점도 많다.

-팀에 손승락이라는 걸출한 마무리가 있다. 가장 크게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

▲구위가 좋고 볼이 빠르다고만 해서 마무리를 할 수는 없다. 손승락 선배는,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것이 다음 경기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마인드 컨트롤과 몸관리가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선발보다는 불펜이 좀 더 체질인가?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불펜이 좀 더 체질이다. 불펜이라면 마무리가 꿈이지 않을까. 상무에서도 했지만 해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다. 위기도 막고 세이브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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