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 에리카 - 작가 필력 딸려서 스토리 제대로 회수도 못하고 케이조쿠 연습전 질질 끌다가 제일 중요한 제62회 전국대회는 뭐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고 급전개 엔딩. 우정이나 캐릭터 묘사도 억지인 감이 좀 있고, 뒤에 가서는 에리카랑 미호를 과하게 백합 커플마냥 묘사하는데만 치중하고 스토리는 제대로 못 살림. 오리캐들은 무난한 퀄로 많이 뽑았지만 임팩트 없이  거의 다 그저 그렇게만 소모된 느낌이라 별로.

프라우다 전기 - 작화는 잘 그렸지만 캐릭터 붕괴 한사발에 작가 망상 떡칠된 ㅆㅎㅌㅊ 뇌절 전개가 말아먹음. 오리지널캐들도 매력 제로에 외모나 서사나 빻은 애들이 수두룩하고, 이건 프라우다보다 흑삼봉이 더 심각하다고 느껴지더라. 그나마 시리어스한 분위기 살려서  결승전은 합리적으로 뽑은거 같지만 애니에 반항하듯이 캐릭터들을 너무 극단적이고 자극적으로 그린건 끝까지 변함 없음.

미호 에리카 이야기 - 페이즈 에리카랑 프전 장점끼리 잘 절충한 느낌. 초반에는 페이즈 마냥 병맛끼도 좀 있는 우정 이야기로 가다가 진지할때는 프전처럼 확실히 텐션을 주되 뇌절 같은건 거의 없어서 읽다가 속 거북하지도 않음. 에리카가 조금 많이 감정적인 면이 있는거 같지만 충준히 납득은 가고, 미호를 싫어하게 된 이야기도 적절하게 풀어낸거 같음. 오리캐들은 많지는 않아도 나름 적절하게 쓴거 같고 마호가 느끼는 내적갈등이나 고민 묘사하는거도 공식 만화보다 나음. 미호네 외할머니가 좀 신경 쓰이게 생기긴 했지만 나머지는 다 괜찮았다.

솔직히 일개 동인작가가 이야기 해석하고 그린게 공식 딱지 당당하게 붙이고 나온 것들보다 더 났다고 느껴지는게 충격이다. 걸판 제작위원회는 럽작 작가마냥 스타히로를 스카웃하고 판권을 줬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