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훈련소면 처음 들어가서 안내표지판 따라 가면 연병장에 사람들 바글바글 모여있다.

거기가서 산업체면 산업체 푯말 있는곳에, 사회복무요원이면 사회복무요원 푯말에 가서 열맞춰 서있는다.

다 모이면 뭐 경례같은거 좀 시키고 연병장 한바퀴 쭉 돌아보며 가족들이랑 마지막으로 얼굴 보고 헤어진 다음

강당에 모여서 노란 종이 한장씩 받고 이래저래 신원확인 같은거 한다.

영장은 딱히 필요 없지만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공갤 떡밥중 하나인 훈련소 신검 따윈 안한다.

막 몸무게 몇이상 나오라거나 키 몇이상 몇이하 나와라 하면 자기 사정에 맞게 나가면 된다.

뭐 몸무게 많이 나가도 비만소대 따위 들어가기 싫으면 안들어가도 되고 그런다.

그렇게 신원확인 끝나면 열맞춰서 강당에서 막사까지 이동한다.

막사에 들어가기 전에 개인 귀중품이나 소지품 검사하고 현금 걷는다.

핸드폰과 지갑, 담배는 보통 비닐백에 넣어서 따로 보관되고 걷어간 현금은 개인 나라사랑 카드에 넣어준다.

사복은 택배로 안보내고 개인 가방에 넣어 관물대 꼭대기에 올려놓고 한달동안 삭힌다.

속옷도 물론 같이 넣어둬야 하고, 속옷도 거기서 나눠준다.

신발은 초반에 활동화로 신다가 나중에 비닐에 싸서 서랍에 넣어놓고 중고 활동화 나눠주고 2주동안 그 활동화만 신는다.

군복은 복도에 널부러놓고 알아서 맞는거 찾아 입으면 뭐 대략 훈련소 초반 준비는 이걸로 어느정도 정리가 된다.

훈련 과정은 검색하면 다 나오니 따로 안적겠다. 어차피 나도 자세하게 기억나지도 않고 귀찮아서.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공익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글이다.

훈련소에서 퇴소식 끝나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개인 귀중품 받고 신형군복 가방에 싸서 집에 가면 된다.

퇴소식은 보통 목요일 오전 10시나 11시쯔음에 끝나고 금요일엔 훈련소에서 나눠준 종이에 써진 약도에 나온 장소로 가야한다.

약도는 보통 구청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 근무지는 구청이 아닌데 왜 구청이 나오나 의아해 할텐데, 네들 근무지가 구청으로 갑자기 급 변경된게 아니라

약도에 나온 구청은 네들 근무지가 소속된 담당구청이다. 즉, 그 구청에 가서 네들 공익 신청을 해야한다는 소리지.

공익 신청은 간단한데, 이때 꼭 훈련소에서 나눠준 군번줄 챙겨가라. 월급 통장도 적으라 할텐데 굳이 나라사랑 카드 아니어도 상관 없다.

대충 개인 신상이나 이런거 적고 연가 병가 같은거 설명 좀 들으면 오후도 안되서 끝난다. 그럼 집에가서 2틀 쉬고

다시 또 그 구청에 가서 상장같이 생긴 종이 받고 네들 진짜 근무지에 가면 된다.

근무지 사람들이 알아서 네들 찾아서 환영해주지 않고 네들이 알아서 요령껏 사무실이던 어디던 찾아가서 공익이라 신고해야 한다.

근무지에 도착해서 신고하면 근무지 재량에 따라 바로 보내줄 수 있고 오후 6시까지 있다 갈 수 있다.

보통 첫날엔 일 안시키고 다음날부터 슬슬 일 가르쳐줄거다. 그럼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공익생활 시작이다.

이상 이제 겨우 갓 1년차 찍은 짬찌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