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대 초반의 남자다.

각설하고

몇개월 동안 봤던 편의점알바가있다

얘기도하고 많이 친해져서

나 외에 사람도 없고 비도 오길래

오늘 슬며시 물어봤다

나 이제 곧 딴데 갈지도 모르는데 번호좀 달라고

그랬더니

점장이 CCTV를 매일 확인한다고

이렇게 얘기하고그러는것도 안좋게보고 그래서

여기서 오래해야하는데 찍히면 안되니까

나중에 아예 여기 뜨실때 얘기하시면 그때 궁리해보겠다고

그래서 내가 생각해보니까

CCTV때문에 걱정인거면 그냥 말로 불러주면되잖아 핸드폰안꺼내고?

그래서 그냥 말로불러달랬더니 위엣말 리피트하면서

여기선 좀 그렇다고 나중에 아예 떠나실때 얘기하면 궁리해보겠다고(반복)

-_-..................

근데 뭔가 느낌이

좋은사람이 무언가를 완곡하게 거절할때 쓰는 수법같더라...

그러고 그냥나왔다,나오는데도 '비오는데 조심해서가세요~' 하더라

그냥 번호 주는게 좀 그렇다고 하면 나을것을...에휴..

아무리 생각해봐도 '씨씨티비에 찍힐까봐' 번호를안준다...............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말로 불러달라니까 말하는것도 점장이 안좋게본다...그럼 그전까지 계속대화하던건뭔데..-_-..

하...슬프다..그래도 사람이 좋으니까 그렇게 완곡하게 거절했겠지...

단지 내가 싫을뿐이지

나도 영화배우처럼 개존잘되고싶다...그러면 안이랬을듯...

왜 살면서 날 좋아하는사람이 아무도 없을까?..이성적으로..

걍 접고 빗소리나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