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 2달된 짬찌가 몇자 끄적여보고 감, 논산훈련소 기준임.

 가져가면 좋은거

 전자시계(★★★★★) - 다른거 안챙겨 가도 이건 꼭 챙겨가라 없으면 불편, 그리고 논산훈련소 앞에서 만원에 파는 시계 있는데 그거 절대 사지말고

                                   우리 분대에서 거기서 산 놈 2명 있는데 1주일도 안되서 다 망가지더라. 지샥처럼 비싼거 말고 야광 기능 있고 방수되는걸                                          로 한 2만원짜리 사가면됨

 가방(★★★★★) - 신형군복(상의,하의,야상) + 전투화 + 개인소지품 등등 담아야 되니까 좀 큰거 가져가면 됨

 세면도구(★★★★☆) - 군대 가면 비누 하나 주는데, 그걸로  존나 더러운 옷 빨래도 하고 머리감고 몸 전체 다 씻고 하다 보면 모자라기도 하고 존나   찝찝하지 않겠냐, 클렌징 폼 정도는 꼭 챙기고 샴푸도 가져가면 머리도 감을 수 있다. 빡빡인데 뭔 샴푸냐 싶겠지만 샴푸로 머리감으면 머리도 더 빨리 자라고 샴푸로 빨래 하면 존나 잘빨림. 클렌징폼은 대부분 가져오는데 샴푸는 가져오는애 거의 없긴 하다. 난 개인적으로으로 샴푸 안가져 간 걸 정말 후회했다. 드러운 비누로 머리 감으니까 머리에 비듬 생겨서. 그렇다고 병신마냥 댕기머리 같이 비싼거 들고가서 그걸로 빨래하고 애들이랑 나눠쓰고 그러지 말고 싸고 양 많은거 가져가면 됨. 그리고 3~4주차 되면 비누 훔쳐가는 애들도 있으니까 조심. 샴푸나 클렌징폼 같은게 유리병 안에 담겨있으면 뺏기니까 다른곳에 옮겨담던가 해라.

 휴지(★☆☆☆☆) - 두루마리 휴지 2개씩 준다. 난 매일 큰 일보고 코감기까지 걸려서 휴지 많이 쓰는 편이었는데 4주동안 딱 맞게 썼다. 불안하다 싶으면 여행용티슈 80매 이런거 하나 사던가 하고. 아 그리고 야외화장실엔 휴지 없으니까 주머니에 휴지 적당량 뜯어서 꼭 챙겨서 다녀라.

 물통(★☆☆☆☆) - 생활관 내에 쇠컵있고 수통도 주긴 하는데 더럽다. 찝찝하면 물통 가져가라. 난 그냥 쇠컵 잘 씼어서 썼음

 책(★★☆☆☆) - 원칙적으로 훈련병은 외부 도서 가져와서 읽으면 안된다고 하더라, 우린 3주차 쯤 되니까 읽으라고 돌려주긴 했음. 진짜 훈련소 안에서, 특히 주말엔 더럽게 할거 없으니까 괴롭더라. 만약 다시 입대하던 때로 돌아가면 책 하나 들고 갔을거 같음.

 우표(★★★☆☆) - 안가져갔다가 개인적으로 제일 후회했던거. 외부랑 소통 할 방법이 편지밖에 없음. 300원짜리 우표 넉넉하게 10개정도 사가라, 친한 생활관 애들 한두장씩 줘도 되고. 우표 안붙여도 집으로 편지가 가긴 가는데, 우표 붙이면 2~3일이면 갈걸 우표 안붙이면 9~20일 정도 걸려서 간다. 참고로 나 2주차때 썼던 편지 내가 집에서 직접 받았다. 편지지랑 편지봉투는 군대에서 다 나눠주니까 안가져가도 무방

 귀마개(★★☆☆☆) - 밤에 시끄러우면 못잔다 싶으면 가져가면 됨. 3주차때 사격할 쯔음에 귀마개 나눠 주긴 하는데 그때까지 못참겠다 싶으면 가져가라. 한 생활관에 11~15명씩 자는데 코고는놈 한두명씩 꼭 있더라. 그리고 10시되서 애들 바로 자는것도 아니고 30~40분씩 떠들다가 자니까 듣기 싫으면 귀마개 챙기고

 아대(★☆☆☆☆) - 아마 각개전투 때문에 사는 거일텐데, 그닥 필요 없다. 솔직히 논산훈련소 훈련은 다 받을만한데, 훈련 받으러 가는 길이 존나 고통임. 총 메고 단독군장하고 한시간 반 정도 이동하면 리얼 개힘듬. 영 불안하다 싶으면 보급품으로 나오는 양말 잘라서 아대로 써도 됨

 펜(★★☆☆☆) - 이건 다른 훈련소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 훈련소 같은경우는 펜 없는 사람한테 한개씩 나눠줬다. 근데 난 쓰던 펜이 좋아서 그거 가져감. 라이트펜도 뭐 가져가고 싶으면 가져가던가 해라, 여자친구 있는 애들은 밤에 편지쓴다고 자주 쓰긴 하더라. 그리고 3~4주차 쯤 되면 자기 펜 부셔먹는 애들이 종종있음. 그리고 거기서 일기쓰라고 공책이랑 수첩 하나씩 주니까 종이는 안챙겨도된다.

 깔창 & 밴드 ( ★★★☆☆ ) - 행군때매 가져가는 거일텐데, 난 깔창이랑 밴드 가져가긴 했다만 쓰진 않았다. 군화에 깔창 깔아도 아프고 안깔아도 아프고 해서. 어차피 행군은 3주차에 있으니까 일단 가져갔다가 깔창 한번 깔아보고 괜찮다 싶으면 쓰고 별로다 싶으면 빼면 됨. 난 행군이 제일 힘들었다. 행군 할 때 발 질질끌거나 발 뒤꿈치로 안걸으면 행군 끝나고 발 개작살나있음 조심.

면도기(☆☆☆☆☆) - 거기서 준다, 개인거 가져가면 뺏김

 레모나(★★★☆☆) - 난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서 챙겨갔음. 한 40개 들고가서 매일 한개씩 까먹고 친한애들 한두개씩 찔러주고 그렇게 했다. 생활관 그 좁은데서 열 몇명씩 자고 맨날 먼지 뒤집어 쓰다보니까 애들이 감기를 항상 달고 산다. 나도 한 2주 정도는 계속 감기에 걸려있던거 같은데, 이거 먹으면 피로도 좀 풀리고 감기도 빨리낫는 기분.

현금 (☆☆☆☆☆) - 입소하는 날 다 걷어간 후에 나라사랑 카드에 다 넣어준다. 그냥 가져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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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외 짜잘한 팁 주자면

화생방 - 이게뭐야.. 싶을정도로 쉬웠다. 끈만 자기 머리통에 잘 맞게 조절하고 들어가면 문제 될 거 없음. 가스 마시고 싶은 사람은 마시고 마시기 싫은 사람은 숨 참아도 됨.

종교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가 있는데, 기독교 불교는 노는 분위기 이고 천주교, 원불교는 정말 종교다.

종교는 일요일 마다 가고 아침에 한 곳 저녁에 한 곳 갈 수 있음. 

종교는 딱히 없지만 좀 놀고싶다 하면 아침 불교 저녁 기독교가 가장 무난함.  종교 꼭 가야 되는건 아니고 생활관에서 쉬어도 됨

종교 아침에 가면 몽쉘 2개랑 아이스크림 1개 주고, 밤에 가면 천주교만 초코파이 2개랑 콜라 한 캔 준다.

뭐 위에서도 말했지만 훈련은 딱히 힘든거 없는데 훈련 받으러 가는 길이 개 멀어서 힘들다는 것과(대부분 편도로 1시간 내외 거리)

4주동안 맘대로 못한다는게 스트레스, 나도 멸공이었는데 큰 무리 없이 훈련 받고 나왔다. 수고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