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8에 몸무게 65 지거국 대학교 입결낮은 과에 다니는 특별할거 하나없는 22살

이번달로 공익 7개월차 하루 실근무 2시간 이상 3시간미만

근무지에서 그냥저냥 있는듯 없는듯 지내는 꿀도 헬도아닌 구청공익임 

아 여기 구청 여자 공무원들한테는 그냥 어디 한군데 이상해서 공익온걸로 취급되니까

있는듯 없는듯 미만인것도 같음

뭐 위에 적어놨듯 뭐하나 눈에띄는거 없는 스펙이니까 그러려니하고 살고있음

보름쯤 전에 연가 썼는데 공익선배(우리 근무지는 선임 후임 이런호칭이 아니라 선배 후배라고 부름)한테 문자가 한통왔음

오늘 후배하나 새로 들어왔는데 잘한다고(그냥 잘한다고만해서 속으로 "뭘 잘해?" 했음)

다음날 별생각없이 출근했는데

주차장에 신형 캐딜락 CTS 한대가 있었음

7개월 근무하면서 주차장에 외제차있는거 한번도 못봤던터라 딱 눈에 띔

게다가 공무원들은 눈에띄는차를 기피하는경향이 있어서 

감이옴

"그 새로왔다는 후배꺼구나"

들어가보니까 정수기앞에서 키 크고(대강 190 조금 못되보임) 얼굴 잘생긴 못보던 남자가

물마시고 있었음

날보더니 대뜸 허리숙이고

"안녕하세요 어제 새로온 OOO입니다 DDD선배님이시죠? GGG선배(문자보낸 선배)님께 말씀 들었습니다"

이러면서 말걸길래 나도

"아 ㅎㅎ 잘부탁해요 ㅎㅎ" 

하고 인사함

그리고 일 시작하는데

사소한것도 잘하더라

꼭 (비록 공익생활은 사회생활이 아니라지만) 사회생활 해본것처럼 자기가 해야할일,자기일은 아니지만 하면 좋은일,하면 공연히 피곤해지는일 

잘 구분해서 하더라

쉬는시간에 일 익숙해보이는데 혹시 회사생활 하다왔냐고 물어보니까

그런건 아니고 올해로 대학교 2학년인데 매 방학마다 아버지 회사에서

인턴겪으로 체험하다보니 조금 눈치가 생겼다고 대답함

속으로 "아 사장님 아들이라 외제차도 타고다니는구나" 싶었음

이런거 물어보는거 아닌데 나도모르게 대학 어디다니냐고 물었더니

웃으면서 "그냥 집근처에있는 학교 다녀요 ㅎ" 하길래 몰랐는데

나중에 어쩌다가 학생증 보니까 서울에서 두번째로 큰 s대 더라

공익된 사유는 두개골 결손 이라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음

얘가 온날부터 뭔가... 구청 공기가 바뀜

공익들한테 관심도 없던 여자 공무원들이 

이 후배한테 엄청 친절하게 대하고 몇몇은 아예 대놓고 추파던지고...

근데 얘는 얘데로 여자 공무원들이랑 엮여서 좋을거 없다고 판단했는지

최대한 피하려고하고있고

이런 광경을 오늘로 보름째 보고있음

얘 보고있으니까...뭔가 내 자신이 한심해보임

집안배경도좋고 외모도 좋고 자기관리 잘해서 대학도 잘가고

근무지에서도 이미지관리 잘하고

인기도 좋고...

근데 그에비해 나는 너무 쌓은거없이 살아왔구나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