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노인복지시설 공익 팁 글을 올렸더니 개념글까지 가서 얼마나 고생하는 노공들이 많은지 씁쓸했다. 그 생각에 쐐기를 박고 더 이상의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여기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을 서술한다. 사실상 치매에 관한 글이 대다수이니 노인복지시설에서 일하려는 천사(그런 천사가 디씨를 하는 건 미친 짓) or 운없는 호구들은 보고 재평가하길.



1. 공격적인 치매노인들

티비에서 착한 치매 이야기만 보고 치매는 예전의 삶만 기억하는 순수하고 착한 노인들이나 걸리는 거라고 오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기억해야할 게 티비는 원래 비정상적인 걸 방송해주는 것. 실상은 치매노인들 중에서 거동이 정상적인 노인들의 절반 정도는 공격적이다.

우리 시설의 노인1은 극도로 공격적이다. 배회성 치매라서 1분도 자기 자리에 안 앉아 있고 시설의 물건들을 지 X대로 다 정리하고 다닌다. 처음 한 두 번은 그런가 싶지만 한 시간에 20번 이상 그걸 계속 원상태로 치워야한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걸 막으면 물어뜯고 손으로 쥐어뜯고 걷어찬다. 수십년간 집안일해서 그런지 파워도 장난아니다. 잡아먹히기 전 곤충들이 반항하는 정도. 반팔 반파지입고 다녔을 땐 내 팔다리는 멍투성이에 뜯겨서 데일밴드 투성이.

공몬에게 말했지만 돌아오는 건 "환자잖아"

내가 환자되겠다 개객끼야.


노인2는 2가지에 집착한다. 휴지와 마사지기계. 집에서도 하도 휴지를 쳐뜯어대서 집에 휴지를 두면 다 뜯어버려서 그 집에 가보면 항상 넋이 나간 자식들이 맞아준다. 화장실에 가면 40분 동안 변기 위에서 휴지를 한장씩 뜯어서 변기에 버린다(오줌도 안 쌈). 변기 막힌 것도 수 차례. 화장실가는 걸 막으면 온갖 욕설과 잔소리로 2시간 이상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막으면 걷어찬다. 뼈가 약해서 제지했다간 다쳐서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혀놓기만 한다. 그러면 그 개소리는 수시간동앙 반복된다. 매일매일




2. 오지랖, 늙을수록 늘어나는 건 관록이 아니라 오지랖


진짜 한국 종특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오지랖 개 넓다. 노인부터 복지사까지. 다른 치매 노인이 치매 증상보이는 거 보고 병신이라 하는 중증 치매 노인을 보면 웃기다(그게 위의 노인2). 여기서는 블랙코미디가 판친다. 병신이 덜 병신보고 병신이라 하는. 그거말고도 내가 휴식 겸 모닝커피 혼자 믹스 사와서 먹고 있으면 자기들은 안 주고 혼자먹는다면서 뒷담화에 반말로 자기도 타오라고 명령질. + 커피는 몸에 안 좋다는 잔소리는 덤이다.(자기들때문에 기빨려서 피곤해 죽는 나는 생각도 못 한다)

복지사들은 많은 경우가 봉사정신 등으로 뭉친 게 아닌 스펙달리거나 직장 잘려서 그나마 따기 쉬운(교재봤더니 한달 공부하면 1급 따겠더라 개쉬움..) 복지사 자격증 따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몽즙 주니어 말마따라 못 배우고 미개한 사람들이 많다. 내가 어떤 여자친구를 사귀어야한다는 등, 사회나가서 뭘 해야한다는 등(내가 sky 다니는 데 졸업만 해도 그들보단 지금 연봉이 높겠지) 간섭질이다. 걍 역시 근무지에서는 혼자가 편하다. 틈틈이 폰질할 시간이면 연락은 꾸준히 되니깐.



3. 장애에 대한 무시

복지시설의 경우는 정공을 받지 않기에 대다수는 몸이 불편한 경우의 공익들이 많이 배치된다. 그런데 대다수 복지사들과 공몬들은 너희들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다. 다만 "젊은 노예"라고 더 부려먹었으면 부려먹었지. 척추에 문제가 있어도 무거운 짐 옮기는 등은 썰도 아니고 너희들 일상일테니 썰도 아니겠지.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신체적 고통은 우리가 군기가 빠졌다는 둥(우린 민간인이야. 법적으로도) 개소리를 일삼으며 계속 부려먹는다. 미개해 복지는 여전히.

복지를 늘려고 복지를 위한 복지는 없다고 봐도 돼.

그냥 노예야. 피라미드짓는 이집트민들도 이정도는 아니었어




4. 그냥 오지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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