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거나 노래듣거나 게임하거나 이런건 안되지만

뭐 시킬때면 다정한 목소리로 이것좀 해달라고 부탁하고
다해서 갖다주면 고맙다고 꼭 말해준다

그리고 내가 허리때문에 공익온거알고
무거운거 들어야할때면 단체로 나서고
내꺼는 여직원이 나서서 같이 들어준다

또한 공익이 할 일 안 할 일을 딱 구분시켜줘서
사적인 심부름을 하거나 개인 쓰레기통 비우는 일 같은건 절대안하고
우편 스캔 택배 이런것만 시키니 실근무시간이 많아야 1시간이다

출장나갈때면 내 출장비 증발하지않도록
본부에까지 전화해서 이거 출장비 얼마줘야하는지 물어보고
교통비도 인상되었다고하니 바로바로 본부에 전화해서 올려준다

근무지에 오는 선물 같은것도 반드시 내 몫을 챙겨주고
만약 모자라면 내가 거절함에도 꼭 나에게 주려하신다

이것에 더해서 가끔 힘들지않냐며 밥까지 사주시니
비록 아예 안 나오거나 놀러다니는 공익보다는 못하지만
나는 적어도 이 근무지와 직원들에게 단 한번도 실망한적이 없다

곧 있으면 소해가 다가오는데 여태까지 받은 것을 생각해서라도 말년에 풀어지지않도록 힘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