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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9 세무 최종합격수기

공갤러(58.78) 2024.07.03 22:51:09
조회 853 추천 7 댓글 6
														

안녕하세요! 2024 국가직 9급 세무직렬 최종합격자입니다. 제게도 이런 날이 오네요.

뭔가 전역한 느낌과 유사합니다. ㅋㅋㅋ 아침에 비몽사몽 일어나면 아직은 뭔가 공부를 해야될 것 같고 살짝 찝찝함이 먼저 오지만, 이내 합격했다는 인지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아주 행복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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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기초지식

[2] 공무원 지원동기

[3] 수험기간 & 과목별 공부방법

[4-1] 멘탈관리(feat. 관리형학원)

[4-2] 건강관리

[5] 맺으며





[1] 기초지식?

한국사랑 회계가 그나마 베이스가 있었다고 할 수 있겠어요. 한국사는 고1 때부터 벌써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제가 좋아서 자발적으로 한능검 1급 땄을 만큼 좋아한 과목이라, 수험기간 내내 타 과목에 지쳤을 때 힐링하는 과목이었고요. 회계는 학부생 때 전공이라 자신있었는데, 되레 얕보다가... 성적이 5과목 중 가장 꼴찌로서 결국 독이 됐습니다. ㅜ 절대 전공이라고 유리하지 않습니다! 공무원 회계는 다르더군요!! ㅋㅋㅋ 그러니 비전공이라고 쫄 필요도 없습니다~ 세법은 완전 초면이었고, 대면할 때마다 몹시 불편했습니다. ㅎㅎ 영어와 국어는 그냥 정규교과과정을 마친 정도의 살짝 안면있는 수준이었어요!


[2] 공무원 지원동기?

전 평소 박명수 님의 어록에 깊은 공감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꿈은 없고요, 매일 놀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공무원을 업무적으로 만만하게 여긴 건 아니고요 ㅠ 공무원이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공무원이신 부모님을 보고 자라서 자연스레 영향을 받았습니다. 회사는 심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기도 했고 또 나중에 어중간한 나이에 명퇴될 걱정하면서 살기도 싫었습니다. 집은 큰 부자는 절대 아니지만, 재산을 나눌 형제자매도 없고 부모님 노후걱정도 없고 일정부분 도움받을 여력도 되기에, 그냥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얇고 길게 마음편히 살자는 마인드로 공무원 준비했습니다.


[3] 수험 기간 & 과목별 공부 방법

공부기간이 무려 3년 6개월이고 시험을 4번이나 봤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오래 걸리고 고생할 지 전혀 모르고 시작했고요. 건방진 말이지만, 나름 유명한 대학을 졸업했고, 어릴 때부터 줄곧 공부깨나 했었기 때문에 9급은 얕봤었습니다. 얕봐서 그런지 늘 한걸음이 부족했었습니다. 첫시험은 많은 분들 처럼 저도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경험삼아 봐서 별 의미 없었지만, 두번째와 세번째 시험은 진지하게 준비해서 쳤던 시험이었고 필기는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필기성적이... 커트라인에 걸쳐서 결국 면접을 보고도 둘다 떨어졌습니다. 스스로 "내 잘못이다. 한문제 더 맞히지 그랬냐? 누굴 원망하겠냐 이게 공정한 결과다" 라고 다독였지만... 최종합격명단에 제 수험번호가 없음을 확인할때면, 정말 절망적이고 비참하며 그 좌절감을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처참했습니다... 원래 자존감이 높았던 사람이었는데, 자존감이 휴지 조각이 되고 사람이 날카로워 졌었습니다. 결국 올해 네번 째 시험에서 다행히 필기점수가 1배수에 들었습니다. 정말 기쁜 마음으로 이어진 면접을 잘 봤고 결국 합격했습니다.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발 필기를 가까스로 합격할 정도로만 준비하지 마시고, 제발 필기컷보다 최소 2문제는 더 맞혀서 1배수 안에 들 수 있도록, 남들보다 조금만 더 깊게 준비하시라는 겁니다. 물론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으나, 일단 이런 디테일을 알고 계시면... 저처럼 1문제 차이로 2년이나 더 고생하지는 않으시지 않을까 해서 말씀드립니다. 맘고생 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늙더라고요. ㅠ 기왕 고생하는 거 하루에 30분씩만 더 쥐어짜내셔서 꼭 합격권 친구들 보다 2점만 더 맞히세요!! 혹시 저처럼 면접까지 가서 떨어진 뒤 재도전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부정적이고 패배적인 생각이 들 때에는 그 생각을 싹둑 끊어내시려 하시고요. 그게 힘들면 그냥 밖에 나가서 운동으로 꼭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몸도 마음도 조금도 나아지고, 버텨지더라고요. 힘내라고 해봤자 힘 안나는 거 아니까, 그냥 버티시라고밖에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T입니다 죄송합니다 ㅠ

디테일한 각 과목별 공부법은 아래 구분해서 써뒀는데, 전체적 공부의 틀은, 저는 하루를 3등분 해서 썼었습니다.


오전(8시~12시 45분) : 주로 공통과목에 썼었습니다

오후(1시 45분~6시 10분) : 세법 먼저 보다가 5시 넘어서는 회계를 봤습니다.

저녁(7시 10분~ 8시 45분) : 주로 회계에 투자했습니다.



* 국어

: 공단기 이선재선생님 수업만 들었습니다. 선재국어 듣고 그냥 단번에 알았습니다. "굳이 다른 선생님 수업을 들어볼 필요는 없겠구나" 라고요. 워낙 1타시라 굳이 설명이 입 아픕니다. 국어는 줄곧 90점 전후를 받아왔습니다. 수업도 잘하시고 유쾌하셔서, 피로감이 덜합니다. 요즘처럼 공통과목이 깔끔하고 쉽게 출제될 때의 전략을, 큰 틀에서 먼저 말씀드리면, 첫째도 둘째도 가성비입니다. 국어 포함 공통과목은 딱 이런식으로 반복만 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1.이론수업 완강(1회독)

2. 취약주제만 핀셋수강(2회독)

3. 문법 비문학 포함한 전체 문제풀이

4. 가끔씩 리마인딩하기 위한 10장 내외의 노트정리 후, 한달 주기로 복기하기(N회독)

소주제로 넘어가면, 먼저 문법을 잡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문법이 제일 재미도 없고 어렵기 때문에 먼저 정복하시고 자신감을 쌓은 상태에서 나머지로 넘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한자는 세무직렬 한정 버리셔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문법 마스터 후 문학과 어휘를 병행하시고, 끝으로 시험 3개월 전부터 또는 최소 2개월은 비문학을 중점적으로 푸셔서 감각을 유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영어

: 이동기 선생님 수업 들었습니다. 역시 1타시고 가성비의 제왕입니다. 문법기본서가 매우매우 얊은데 진짜 신기한 것이... 빠지는 내용이 딱히 없습니다.

줄곧 90점 내외 맞아왔습니다. 음... 그런데 영어는 좀 강의를 떠나서... 분명히 큰 산이 존재하는 과목입니다. 그 이유는 5과목 중에 수험생들 간의 기본기 차이가 가장 심한 과목이 영어이지 않을까? 싶기 떄문입니다. 그 기본기란 바로... 영단어력(?)과 독해력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독해는, 눈치나 맥락을 잘 봐왔기에 제법 했었는데, 단어가... 정말정말 괴로웠습니다. 정말 하루 90분씩 6개월은 봤었습니다. 공무원시험에서 출제되는 단어 풀이 정해져있고, 그 단어를 알지 못하면 단어문제는 거의 버리는 격이고 또 독해에 지대한 악역향을 주기 때문에 안할 수 없었습니다... 영어공부의 총량만 놓고 보면 단어의 비중이 가장 컷던 거 같습니다. 만약 단어가 강하시다면, 사실 영어 전체 공부량은 크게 부담이 안될 정도로 줄어듭니다. 문법이나 생활영어는 빡세게 1~2달이면 기본은 잡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문법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실 수 있는데, 그것은 정말 걱정을 덜해도 될 것이 딱 나오는 주제만 나옵니다. 몇번만 반복하셔도 풀리는 문제가 아주 많으실 겁니다! 문제는 영단어인데...! 대신 단어를 정복하고 나면 영어 20문제 중에 5문제 가량을 빠른 시간 내에 먹고 들어가고 뒤에 독해력 신장에도 큰 도움을 주기에, 시간적으로나 멘탈적으로나 엄청난 메리트를 갖습니다. 그래서 영단어는 길게 보시고 하루 정해진 분량을 반드시 주파해나가시길 추천드립니다. 특정 시간을 정해서 암기하기보다는, 정해진 양을 하루하루 꼭 쳐내가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 한국사

: 고종훈 사부님 수업들었습니다. 가성비의 끝판왕이시고요. 가장 강점은 타 강사님들은 100강이 넘어가는 수업이 많은 것에 비해, 고사부님은 기본강의가 단 60강이면 끝납니다. 혹시 재시생이시거나 기본이 좋으신 분은 더 컴팩트한 요점정리 수업을 들으면 30강?정도로 끝내실 수도 있습니다. 한국사는 워낙 사랑하는 과목이라 힐링과목이었습니다. 점수도 3년간 3번의 시험 모두 100점이었습니다. 한국사는 저만큼의 애정이 없으시더라도 누구나 쉽게 90점 이상은 맞을 수 있을 만큼, 요즘 쉽게 출제됩니다. 한능검 수준으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강의 1~2회독 후에 500제 문제집 사서 3번만 돌리면, 웬만해선 90점 밑으로 떨어지기가 힘듭니다. 그저 한국인인지? 오랑캐인지? 검증하는 수준으로 쉬워졌으니 절대 쫄 필요 없고요. 다만, 쉽다고 띄엄띄엄 특정 주제를 버리는 방식으로 공부하시거나, 문제를 아예 안풀어 버리신다면... 그럼 처참한 결과를 맞을 수 있습니다. 그냥 하기만 하시면 무리가 없습니다!

암기가 무섭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발 한국사는 책에서 노란색 음영표시가 되거나 볼드체로 표시된 중요 뼈대만 먼저 이해하고 외우십쇼. 그것만 잡아도 80점은 잡는 겁니다. 한국사 암기는 절대 초장부터 지엽적인 내용을 외우는 과목이 아닙니다. 그러면 진짜 머리깨집니다. 처음엔 어느 강사분의 수업이든 스토리흐름을 잡고 제일 중요한 뼈대만 잡는 게 중요합니다. 그것만 잡고 기출 풀어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왜냐? 그 중요뼈대에 해당하는 문제만 80%나오기 때문입니다. 공시생 대다수가 교수님 수준으로 빠삭한 선사시대를 예로 들자면, 뼈대는 이런 겁니다. 뗀석기-빗살무늬토기-고인돌, 이런게 뼈대에 해당합니다. 처음부터 절대 잔무늬거울이니 흑요석이니 이런걸 외우는 게 아닙니다!

한국사의 최종목표는, 마킹포함 8~12분 컷을 하고 90점이상 맞는 것입니다. 이게 진짜 중요한 이유는, 합격자 대다수가 이렇게 하고요. 또 이렇게 해야만 세이브했던 10분 가량을 국어와 영어에 5분씩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국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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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전공과목으로 넘어왔네요. 현재 처럼 공통과목이 쉬울 때에는, 필연적으로 전공에서 변별력을 줘야하게 때문에 난이도는 점점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번 국가직에서 회계와 세법에서 엄청난 과락자들이 나왔습니다... 다 떠나서 회계와 세법은 그냥 각각의 분량도 어마무시하고, 본디 1회독부터 어마어마하게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목입니다. 어려운 이유는 그냥 언어문제입니다. 전문용어로 대화하기 때문에 사실상 제 2외국어를 배운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수험기간 1년 기준의 절반인 6개월은 순수하게 전공에 투자해주셔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도 빡셉니다. (혹시나 필기 떨어지시고 재도전 하신다고 하시면, 먼저 전공과목과 취약과목을 우선적으로 보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세법

: 노희양 선생님과 오정화 선생님 두분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공통과목과 달리 두 강사님의 수업을 들은 이유는, 회계와 세법은 어렵다보니 각 파트별로 강점을 보이는 강사님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세법 중 부가가치세와 국기법 국징법은 노희양 선생님의 강의가 잘 맞는데, 법인세는 전혀 안맞아서 오정화 선생님 강의를 들어보니 어라? 이해가될 수도 있습니다. 또 강사님의 역량과 관계없이, 두번째 만나는 강사님을 통해 그 세목을 이해할 가능성도 큽니다. 왜냐하면 회계와 세법은 1회독을 통해 얻는 건 '혼란'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절대다수가 그렇고 그게 지극히 정상이니 괘념치 마시길(?) 바랍니다. 분노와 스트레스로 점철된 1회독을 마치고 2회독에 들어가면 신기하게도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니 걱정하지 마십쇼. 그래서 두번째 만난 강사님이 은사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세법도 주제별로 나누면, 국기법 국징법 법인세 소득세 부가세 + 상증세 등 정말 더럽게 양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비교적 쉬운 아이들(?)인 부가세 국기법 국징법으로 워밍업을 하고, 후에 어려운 소득세와 법인세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초장부터 법인세를 해버리면(물론 제대로 소화가 된다면 가정하에), 가장 장기적으로 반복을 많이 해야할 주제기에 이상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상은 이상일 뿐 그럴리는 없습니다. 괜히 법인세 먼저 건드렸다가 공시를 아예 포기하지 마시고, 그나마 귀요미인 부가세와 국기법으로 시작하십쇼. 부가세를 통해서 개별세목이 대략 어떤 느낌인지 감을 잡으시고, 국기법과 국징법을 통해 세법 전반에 흐르는 기본용어와 개념들을 익히십쇼. 사실 걔네들도 쉽지 않습니다..! 이후에 중간보스인 소득세를 잡으시고 최종보스인 법인세를 못잡고 싸우다보면 합격할 겁니다. 지나고 나니까 어떻게 했나 싶습니다. 힘...힘.. 내십쇼...

강의를 2~3회독은 최소 기본으로 돌리셔야합니다. 그것만으로 합격하셔도 훌륭한 겁니다. 1~2회독 중간중간에 쨉날리시듯이 쉬운 문제 살짝살짝 풀어보시고요. 3회독 이후에 본격적으로 문제풀이반복으로 굳히기 들어가면, 가까스로 70~80점 선방 가능합니다.. 공통과목을 평균 90점 만들어 두시고, 전공은 그정도만 받아도 무리없이 합격하니까 걱정마시고요. 90점 이상 맞아야 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십쇼. 그게 현실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괴로웠던 과목이 세법이었습니다 ㅠㅠ 법인세 소득처분은 지금도 이해가... 또륵...

세법은 휘발성이 가장 강합니다. 기본을 만들어 두셨다면 적어도 3주에 한번은 리마인딩 해주시길 추천드리고요.

책은 웬만하면 새책을 사십쇼. 다른 과목들은 그대로 쓰시되 세법만큼은 제발 새해 기준으로 돈아끼지 마십쇼.



* 회계

: 오정화 강사님 수업 들었습니다. 회계는 개인적으로 전공이었다보니 큰 어려움을 겪는 시기는 이미 지난 상태였습니다. 만약 공시 준비과정에서 회계를 처음 만나시는 분이라면, 제가 위 세법에서 겪었던 토쏠림을 분명 겪으실 것으로 추측됩니다. 왜냐하면 회계 역시 전문용어의 영역이기 때문에 1회독 시에는 몽말인지 모릅니다. 그게 그것인거 같은데 2~3회독부터 변별이 됩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회계적 용어나 논리가 당연한 것이 됩니다. 회계는 체화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체화 이후에, 저처럼 수험에 맞지 않는 자만을 하게되면 너무나 어이없는 쉬운 문제들을 틀립니다 ㅠ 무슨 말씀이냐면, 회계적 개념과 논리를 이해한 것과 문제풀이가 단련된 것은 다릅니다. 문제풀이는 정말 기계적으로 많이 풀어서 훈련이 돼있어야 시간 내에 풀 수 있습니다. 저처럼 해당 주제를 알지만 오랜만에 봐서 풀이법을 상기시키다가 3분~5분씩 걸려버리면 풀어도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나마 맞히면 아주 다행인데, 그렇게 되면 대략 말문제 포함해서 10~12문제 밖에 못풉니다.

그렇기에 현실적인 풀이목표는 이렇게 잡으시면 됩니다.

1. 말문제 5~6개를 최대한 빨리 푼다.(총 3분)

2. 그나마 자신있거나 풀이법이 명확히 보이는 계산문제를 10문제 푼다. (총 15분)

3. 4문제는 버린다. (즉, 찍고 마킹한다.)

이러면 보통 난이도에 따라 60~80 왔다갔다 합니다. 이러면 합격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올해처럼 회계가 어려운데, 공통과목이 깡패(?)라 모두 95점 이상씩 맞았다면, 산술적으론 회계를 과락만 면하는 40~45점을 받아도도 합격이 가능합니다. 버려야 사는 과목이 회계입니다.

재무회계 원가회계 정부회계의 각 공부 순서는, 정부회계를 마지막에 하시라는 것 말고는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

정부회계를 마지막에 하는 이유는, 어려워서가 아니고 재무회계를 알아야 이해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정부회계는 비교적 쉽습니다. 그리고 재무회계를 정말 뼈빠지게 마스터하셨는데, 원가회계와 정부회계를 버리시면 그동안의 노력이 너무 우스워진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용. 원가회계와 정부회계는, 재무회계에 비하면 쉽고 가성비 좋습니다. 꼭 버리지마시고 잘 챙기십쇼!



[4-1] 관리형 학원 + 멘탈 관리

저는 외향적인 성향에 친구도 많고 주량도 쎄고 노는 걸 원체 좋아하기에, 일부러 타지를 찾아가서 고립된 상태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일반 독서실을 등록해서 시작했습니다. 몇개월은 공부가 좀 됐는데 더 지나니까 또 혼자서도 너무 잘 놀길래ㅠ, 결국 스스로 자유를 박탈하기로 마음먹고 관리형 독서실로 갔습니다. 근처에 있는 0823 영가스파르타라는 관리형 학원에 등록했는데, 그러자 차차 저의 ADHD질환과 고질적인 의지박약 문제가, 시스템적으로 해결됐습니다. 상주하시는 원장님과 직원분이 계셔서 상담도 가능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주셔서, 늘 감시(?) 속에 공부를 안할 수 없습니다. 고등학생도 아닌 성인이 스스로 등록해놓고 딴 짓하다 걸리면... 현타가 쎄게 오기에 ㅋㅋㅋ 공부가 됩니다 그리고 주위 분들이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하셔서 그런지, 환경이 공부하게 만듭니다. ㅋㅋㅋ

대략 고등학생들 환경처럼 교시제로 운영됐고, 진짜 교시마다 종이칩니다. 이름처럼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인데, 아무래도 성인들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아주 조금 조절은 해주십니다. 그래도 그 조절이 한~두교시가 최대라서, 일반 자율형 독서실보단 확실히 순공부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속 지각하고 빠지고 하면 벌점이 쌓여서 퇴실당하는 방식이기에, 버티면 합격하게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좀비마냥 버텼고, 결국 2번 째 시험부터 필기는 계속 합격했었습니다. 합격을 위해 다들 고생하다보니 몰골(?)이 말이 아닌데,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어서 인류애도 생겼습니다. 물론 친목은 안되고, 마음속으로 응원했습니다.

아참 핸드폰을 걷다보니 그것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확실히 헛짓거리를 안하게 되니까요!

아무튼 적극 추천합니다.

멘탈은 주로 운동으로 잡았습니다. 저도 한 가정사 하는 편인데, 그런 것들은 요즘 너무나 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 수험생마다 그 정도를 따질 여력도 없는 것이, 간절함을 봐주는 시험이 아니기에... "결국 니가 진짜 간절하다면, 역설적으로 그 번뇌를 잊어버리고 성실함으로 치환해야한다"라고 생각하며 떨쳐냈습니다. 뭣같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면 잊으려고 애썼고, 잊혀지지 않으면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을 하면 몸에 힘이 들어 가니까, 몸에 집중하면서 잡생각을 못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신체건강이 정신건강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공부가 싫어서 운동선수처럼 운동은 하시지 마시되, 주 2~3회 뜀박질이든 헬스든 꼭 하시라 권합니다.



[4-2] 건강관리

위 설명처럼 꾸준하고 계획된 운동을 했어요. 뭐 대단하게 한번에 2~3시간씩 한 게 아니라, 1시간 이내로 집약적으로 했고요. 주 2회만 해도 혈액순환 잘 돼서 오래 앉아있어도 소화도 잘 되고 좋아요. 운동을 하면 피곤합니다. 하지만 운동을 안하면 엄청엄청 매우 피곤합니다. 그러니 운동을 하셔서 적당히 만성적인 피로를 유지(?)하십쇼. 그리고 운동의 효과는 시험전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시험 전 막판 스퍼트가 제일 중요한데, 그때 1달 운동 안해도 몸이 버텨줍니다.

허리 아프신 분들은 스트레칭이랑 자세 진짜 신경 많이 쓰셔야 하고, 가끔 병원가셔서 진료도 꼭 받으세요. 가끔 서서 스탠딩 책상을 이용하시기도 하고 또 폼롤러 활용해서 꼭 풀어주세요.

커피는 살기위해 마실 수밖에 없는데, 웬만하면 오전에 한잔만으로 합의(?) 보시고요.

식사량은 본래보다 살짝 적게 드시되 천천히 드시면 나름 포만감 생기고 커버돼요. 가끔 공부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시는 분이 계신데요. 그게 주말 같은 때 한두번이면 괜찮은데, 평일 매끼니 습관이 돼버리면 나중에 감당이 안됩니다. 살은 살대로 쪄서 자존감 낮아지고 또 소화는 소화대로 안돼서 공부가 안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러니, 살짝 천천&소식의 스텐스를 유지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정 배고프면 차라리 끼니 중간에 토마토나 딸기 바나나 같은 소량 섞어 드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5] 맺으며...

본 후기는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니 감안해주시고요. 제 방법 말고도 다양한 수험방법이 있으니 저의 후기는 그저 참고만 바라요. 저는 다만 스탠다드한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입니다. 정도가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의 한 방식이라고 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지금 고생하고 눈물나고 하시는 거면, 저는 그거 잘하고 있는 거라고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고요. 고생하셨을수록, 진짜 마지막 최종합격명단에 제 수험번호가 있는 걸 확인한 순간, 또 합격증을 정부24에서 출력하는 그 순간 기쁨이 말로 표현이 안되실 거라 단언드려요.

누가 해주신 말인지는 까먹었는데 "뱃사람이 파도를 무서워하면 안 된다"라는 말이, 제게 용기를 주고 나침반이 되어 줬습니다. 어쩔 수 없는 파도를 받아들이고 버티십쇼. 화이팅 아니고 파이팅입니다! 시험에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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