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이문원의 쇼비즈워치] 르세라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캄자트치마예스(59.6) 2022.06.21 11:29:40
조회 109 추천 2 댓글 1

6월 5일 걸그룹 르세라핌이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장장 5주에 걸친 데뷔 음악방송 활동을 마감했다. 근래 K팝 씬에서 보기 드문 긴 활동이었다. 흥미로운 건, 다른 팀들은 잘 하지도 않는 5주차 활동 중에도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단 점이다. 1일 MBC에브리원 ‘쇼챔피언’ 1위 얘기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단순하다. 그동안에도 르세라핌 데뷔 타이틀곡 ‘Fearless’ 디지털음원 순위는 계속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Fearless’는 동명 데뷔미니앨범 음반판매 성과만큼이나 디지털음원 성과도 대단했다. 최대 음원플랫폼 멜론에서 5월2일자 일간차트 120위 첫 등장 이래 파죽지세로 순위를 올려가다 5월29일엔 소위 ‘고인 물 잔치’라는 톱10에도 입성하고, 6월7일엔 8위까지 올랐다. 16일 현재도 9위. 이용자 수도 최대 24만을 돌파했다. 이미 명확한 ‘히트곡’이다. 그런데 이 같은 성과가 ‘데뷔 타이틀곡’을 통해 얻어졌단 점이 더 놀랍다. 단적으로, 지난 5년 간 데뷔 타이틀곡으로 멜론 일간차트 10위 내 입성했던 걸그룹은 단 3팀뿐이다. 시간순서대로 있지(‘달라달라’), 아이브(‘Eleven’), 그리고 르세라핌(‘Fearless’).


그런데 이 같은 성과는 르세라핌 관련 언론기사나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만 접해온 이들에겐 다소 당혹스럽게 여겨질 수 있다. 6인조 걸그룹 르세라핌은 데뷔 초부터 멤버 김가람의 학교폭력 의혹 탓에 김가람의 활동이 잠정 중단되고 5인조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사실 데뷔 팀으로선 이보다 안 좋은 스캔들도 또 없다. 그런데 팬덤 몫이라는 음반판매는 그렇다 치더라도 어떻게 ‘대중성 지표’ 디지털음원 부문에서 이런 성과가 나올 수 있느냐는 것.

답은 다소 역설적일 수 있다. 바로 ‘그런 게’ 대중성 본질이란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발생하는 각종 연예인 관련 여론, 특히 K팝 아티스트 관련 여론들을 종종 ‘커뮤 사세’라 칭하는 이유가 있다. 일반대중은 대중음악 아티스트들 스캔들에 딱히 민감하지도 않고, 알게 돼도 단순 가십거리로서 소비하고 말뿐 ‘캔슬’씩이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멜론 등 음원플랫폼 이용자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직장인들, 자영업 매장 등에서 저 ‘커뮤 사세’가 똑같이 적용될 리 없다. 그저 ‘음악’ 자체로서만 선택되고 소비될 뿐이다


그리고 ‘Fearless’는 그런 흐름에서 선택되기 좋은 노래가 맞다. 공개 초반엔 전형적인 고음 코러스가 없고 반복되는 소절로 지루하게 느껴진단 평가가 나왔지만, 그런 비트와 사운드 중심 서구 팝 트렌드가 근래 한국서도 세련됐단 느낌으로 받아들여져 금세 평가가 뒤집혔다. 아닌 게 아니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도 2022년 상반기 K팝 노래 베스트 5에 ‘Fearless’를 꼽기도 하고, 글로벌 스포티파이에서도 반응이 크게 와 K팝 걸그룹 데뷔곡 사상 최단기간 차트진입과 최단기간 500만 청취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팬덤형 걸그룹’으로 이동이 끝나가는 현 시점,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걸그룹 음반판매량은 대중형 시절에 비해 10배 가까이 뛰었고, 팬덤 기반으로 각종 굿즈나 프라이빗 메일 등 커뮤니케이션 상품, 그리고 온오프라인 콘서트 등이 추가로 가능해지고 있다. 2018년 이후 그간 지지부진했던 남성층 K팝 소비가 크게 늘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해외 팬덤이 급속 불어나 이 같은 팬덤형 이동이 원활해지는 추세. 이런 식이면 각종 스캔들에 극도로 취약했던 ‘대중형 걸그룹’ 시절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다시 르세라핌으로 돌아가 보자. 언급했듯, 르세라핌은 데뷔그룹으로서 최악의 스캔들을 음악 자체 매력과 노이즈 마케팅으로 돌파해 선방한 경우다. 그러나 아무리 팬덤형 시대라도 그 정도 스캔들이 ‘없었던 일’처럼 넘어가는 건 아니다. 일단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어정쩡한 상태가 지속되면 팬덤 확장도 멈춰선다. 이 팀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팀’으로 여겨져 팀이 마음에 들어도 일단 상황을 관망하려는 자세가 나온다. 당장 지금도 초동집계 후 추가적 음반판매 차원에서 팬덤 유입이 둔화된 흐름을 엿볼 수 있다.

팬덤형 아이돌은, 마치 달리는 자전거처럼, 달리다 멈추면 그 자리에 서는 게 아니라 쓰러지고 만다. 안정된 환경에서 지속적 팬덤 확장이 이뤄지지 못하면 현상유지에 머무는 게 아니라 팬을 다른 팀들에 빼앗겨 기반이 무너지고 만다. 팬덤형이 보편화된 4세대 걸그룹으로서 르세라핌의 ‘진짜 승부’는 이제 그 스캔들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느냐에 달렸단 뜻이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946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620959 일반 브이앱.. 럽다 음원 1위 소감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1 215 22
1620958 일반 어도어는 내년으로밀림 [2] 아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1 145 1
1620957 일반 멤버들이 말하는 드콘 떼창 소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1 147 11
1620956 일반 아이브는 모모랜드였네 [1] ㅇㅇ(211.246) 22.06.21 143 3
1620955 일반 아이브 방탄처럼 떴으면 좋겠네 ㅇㅇ(223.62) 22.06.21 49 3
1620954 일반 낼 켚 일본대기물량 10만장확보 ㄷㄷ일단 초동 40만장 [1] ㅇㅇ(223.38) 22.06.21 143 3
1620953 일반 스타쉽에서 안녕즈 앚언급못하게 하는이유머임? [9] ㅇㅇ(202.86) 22.06.21 198 1
1620950 일반 케플러 초동 2일차] 198,8XX장 [6] ㅇㅇ(223.38) 22.06.21 217 8
1620949 일반 어도어 8월데뷔 아랜2 12월데뷔 맞음? [2] ㅇㅇ(1.222) 22.06.21 109 1
1620948 일반 걸플갤특 ㅇㅇ(106.101) 22.06.21 48 6
1620947 일반 근데 압까들은 진짜 모르는걸까 [2] ㅇㅇ(219.251) 22.06.21 139 12
1620946 일반 누리호 정상궤도까지 진입성공한거임? [2] ㅇㅇ(221.149) 22.06.21 94 1
1620945 일반 에스파 3류애니 수준 ㅋㅋㅋ [3] ㅇㅇ(121.135) 22.06.21 119 10
1620944 일반 난 어제 르세라핌이 브이앱 한줄도 몰랐다. [2] ㅇㅇ(1.224) 22.06.21 102 3
1620943 일반 학폭 인식이 ㄹㅇ사람마다 다르네 [3] ㅇㅇ(24.114) 22.06.21 126 2
1620942 일반 솔직한 뷔앱 소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1 118 6
1620941 일반 가을, 이서 브이앱 움짤.webp [1] 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1 152 16
1620939 일반 누리호 성공인거같은데 케플러 개같이 망하겠네 [2] ㅇㅇ(2.58) 22.06.21 77 3
1620938 영상 야구장에서 신이 난 레이 ㅇㅇ(112.151) 22.06.21 92 3
1620937 일반 장원영 시구효과 [3] ㅇㅇ(117.111) 22.06.21 218 19
1620936 일반 지금은 아이브 시대 ㅇㅇ(175.223) 22.06.21 87 7
1620934 일반 압 음원 추이가 쩔긴 하네 [1] ㅇㅇ(39.115) 22.06.21 188 15
1620931 일반 에스엠 주가는 이제 에스파 이끄네 ㅇㅇ(211.117) 22.06.21 66 0
1620930 일반 이서 씹 성적충이노 ㅇㅇ(118.235) 22.06.21 154 6
1620929 일반 르세라핌 어제 브이앱은 중계조차 안됐네 [1] ㅇㅇ(1.224) 22.06.21 97 5
1620928 일반 역시 선진국민 일본인들이 인정할줄을 아네 ㅇㅅㅇ... [5] 리즈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1 188 17
1620926 일반 켚 아직도 월드인동 1위 ㅎㄷㄷ [1] ㅇㅇ(223.38) 22.06.21 131 3
1620925 일반 케플러 이번앨범 ATTENTION 좋은 사람 있냐? [1] ㅇㅇ(58.122) 22.06.21 52 1
1620923 영상 김연아,안유진,강다니엘 Move Like This [2] ㅇㅇ(112.151) 22.06.21 129 6
1620922 일반 쟤는 슴 직원도 아니면서 직원 빙의해서 저러냐 ㅇㅇ(39.7) 22.06.21 37 0
1620920 일반 누리호 이제 안보인다 ㅋㅋㅋㅋㅋ ㅇㅇ(119.194) 22.06.21 38 0
1620917 일반 차트올킬 언급 ㅋㅋ ㅇㅇ(118.235) 22.06.21 89 3
1620916 일반 카메라 각도 잘못 잡았네 ㅇㅇ(119.194) 22.06.21 87 0
1620914 일반 덜컹덜컹한다 ㅇㅇ(119.194) 22.06.21 24 0
1620913 일반 뷔앱 너무하노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1 130 1
1620910 일반 날이 너무 더운거 같은데 ㅇㅇ(119.194) 22.06.21 31 0
1620909 일반 확실한건 몸값도 장원영이 압도적인 1등임. [1] ㅇㅇ(113.52) 22.06.21 156 10
1620908 일반 어도어 아랜2까지 다 망하면 원영이밖에 없네 ㅇㅇ(59.30) 22.06.21 101 1
1620907 일반 드콘 주최를 sm이 하는데 아이브 드콘 순서만 봐도 알아ㅋㅋㅋ ㅇㅇ(223.38) 22.06.21 155 3
1620905 일반 로켓에 연기 나는데 우짜냐? [2] ㅇㅇ(119.194) 22.06.21 77 0
1620903 일반 엔믹스가 한국 걸그룹의 미래라니깐 [1] ㅇㅇ(117.111) 22.06.21 102 2
1620901 일반 쇼츠에 올라온건데 제니퍼 얼굴 크냐? [3] ㅇㅇ(211.244) 22.06.21 89 0
1620897 일반 김채원은 독도클렌저쓰고 안유진은 김연아랑 콜라보 [17] ㅇㅇ(118.235) 22.06.21 158 3
1620895 일반 어도어 아랜2 와꾸도 참 심경복잡한게 [5] ㅇㅇ(59.30) 22.06.21 161 0
1620893 일반 sm은 장원영급의 슈퍼스타 없다는게 문제 [1] ㅇㅇ(113.52) 22.06.21 127 9
1620888 일반 로켓발사한다 10분전 ㅇㅇ(122.199) 22.06.21 41 0
1620887 일반 이쁜애가 꼬박꼬박 존댓말 하는 이서가 ㅇㅇ(223.62) 22.06.21 61 4
1620886 일반 골든디스크 디지털음원 본상 예측 ㅇㅇ(118.235) 22.06.21 134 3
1620885 일반 클래식 생전 안듣는시키들이 뉴스나왔다고 [1] ㅇㅇ(58.122) 22.06.21 51 2
1620883 일반 근데 SM이 아이브 견제를 슬슬 하지않을까? [3] ㅇㅇ(202.86) 22.06.21 15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