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가 3대 합친 것보다 이익이 더 커졌을 때 19년에 투바투라는 남돌을 냈음. 근데 남돌을 하나 더 내고 싶은 거임. 연습생, 회사 인력은 다 감당 가능한데 방탄이 미친듯이 잘 나가고 투바투가 아직 너무 신인 단계여서 또 20년에 남돌 하나 더 내기에는 빡셌음. 기존팬들 반발이 너무 클거고 자칫하면 팀킬할 가능성도 있고. 다른 대형기획사의 실패사례를 봐도 남돌이 기존 풀을 뚫고 캐시카우될 정도로 자리잡는 게 생각보다 쉽지않음. 그래서 CJ 오디션 프로그램이랑 합작한 거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위버스 글로벌 투표를 시키는 바람에 위버스 가입자 해외유입이 엄청 컸고, 데뷔도 전에 엔하는 위버스커뮤니티 300만 가량을 얻음. 일본에서도 CJ 서바이벌 네임밸류는 높았기 때문에 거기서도 반응이 좋았음. 국내에서 아이랜드는 저조했지만 서바이벌로 해외 팬베이스 기반을 얻고 시작함.

빌리프랩의 경영과 제작에 CJ는 관여안하고 하이브에 위탁운영 맡김. 엔하이픈 멤버들 빅히트 연습생이었거나 빌리프랩에서 뽑힌 사람들도 어차피 빅히트 인력이 뽑은 거. 괜히 아일릿 데뷔 ep 뽑을 때 빅히트 프로듀서들이 예전처럼 미친듯이 일했다고 한 게 아님. 물론 허세련 같은 외부영입도 있고 지금이야 달라진 점도 많을 듯.

CJ는 아이돌 IP 관리는 크게는 관심 없고(프로듀스 아무리 잘되도 3년 이상 활동 잘 안 시킴) 플랫폼 주력이라 36억 지분투자 + 제작비(아이랜드 200억이라는 보도가 있음) 넣고 작년말 현금 급한 시기에 1500억 챙기고, 아이랜드2로 브랜드 이어가고 케이콘 같은 플랫폼 사업에서도 영향력 넓혔고.

엔하는 2년반만에 1000억 매출 넘긴 팀이고, 틱톡 유튜브 증가세도 좋고 음반 인플레 꺼져서 대부분이 초동 내려앉는 올해도 커하 달성함. 무엇보다 당시 엄청 어린애들로 데뷔시켜놓은지라 군대 갈 때까지 시간 많이 남아서 남은 기간 돈 잘 벌거임. 아일릿도 다음 나와봐야 알겠지만 데뷔 ep 보면 다음도 기대됨.

아무튼 빌랩도 자기 자식인데, 현재 집에서 키워내기에는 카파가 딸리니까 잘 나가는 집에 유학보내서 키운 다음에 키워준 값 내고 다시 데려왔다 이런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