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즈는 항상 얘기하죠. 하이브는 더럽다. 하이브는 추하다. 솔직히 제겐 민희진이 압도적으로 더 추하고 악랄합니다만, 하이브가 딱히 착한 회사란 생각은 안 합니다. 방시혁은 MBC 같은 대형 콘텐츠 생산자와도 자존심 하나로 아무렇지도 않게 싸웠죠. 좋게 대할 때는 한 없이 좋아보여도 한 번 수틀리면 끝까지 가는 사람이라는 증거가 MBC와의 다툼으로 보이는 건 저뿐이 아닐 겁니다.

민희진은 해임 무효 소송을 하든 뭘 하든 간에 당분간 하이브에 돌아갈 수 없습니다. 즉, 뉴진스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민희진을 따라서 나가느냐 아니면 하이브에 남느냐. 만약 민희진을 따라 나간다면 하이브는 당연히 자산인 뉴진스가 계약을 어기고 멋대로 구는 걸 내버려둘 수 없죠. 소송에 들어갈 거고 하이브와 연관된 다양한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뉴진스와 협업하지 말 것을 요구하게 될 겁니다. 

민희진과 뉴진스를 지지하는 얼마 안 남은 버니즈에겐 정말 고난의 고난이 되겠죠. 솔직히 제가 버니즈라면 총공 트럭을 지금 보내겠습니다. 하이브와 함께 하는 뉴진스를 지지한다고 말이죠. 방시혁은 하이브가 해체되고 빅히트만 손에 남게 되더라도 한 번 어긋난 상대를 용서하지 않는 성격으로 보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