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 본인도 르세라핌 팬이 되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모순을 견디지 않으면 내세울 수 없는 주장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입니다. 여긴 메인 갤러리니까요. 누가 누구의 팬인지 구분할 수 없으니 일단 확정짓고 뒤집어 씌우는 것에 집중하는 겁니다.

옛날과 다르게 원룸이나 투룸 등에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에 아이피 구분도 소용 없습니다. 전 저와 같은 아이피를 디시에서 정말 엄청나게 많이 봤습니다. 제가 사는 집의 주인이 주변 건물주들이 뭉쳐서 KT와 협상으로 하나의 광대역을 나누어서 사용할 수 있게 해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일대 건물들이 전부 하나의 회선을 공유기 형식으로 배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무실에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은 지역 케이블 방송사의 기업용 회선입니다. 문의해보니 인근 사무실 밀집지역의 아이피 앞자리는 다 같을 거라더군요. 집과 사무실 근처에 디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이피가 겹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옛날처럼 아이피 앞자리로 구분하는 게 어려워진 세상입니다.

갈드컵 갤러리에는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먹는 게 불가능합니다. 팬갤조차 메인 갤러리로 승격하면 그 순간부터 그 갤러리의 주인은 팬이 아니게 되지요. 제 기억이 맞다면 몇몇 아이돌의 팬갤이 메인 갤러리가 된 순간부터는 팬덤 내에서도 팬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을 겁니다. 메인 갤러리는 누구든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걸플갤 같은 갈드컵 갤러리면 말할 것도 없지요. 그저 민희진을 싫어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이 모인 결과가 지금의 걸플갤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