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연예인이 갑자기 이상한 짓을 하거나 누드 화보를 찍으면 어김없이 얘기가 나옵니다. 얘도 누구한테 낚였구나. 조만간 주간지에 뜨겠구나. 실제로 주간 문춘이나 프라이데이와 같은 곳이 취재에 나가서 가스라이팅 증거를 찾아 폭로하고 해당 연예인은 연예계에서 반쯤 매장당하고 말죠.

누가 가스라이팅을 해서 잘 나가던 연예인을 낚아버렸나 주체를 조사해보면 어김없이 무당, 엄빠, 사이비 종교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대다수가 믿는 종교가 거의 없어서 사이비 종교나 무당에게 낚이는 사례가 매우 많습니다. 유명 연예인부터 만화가, 정치인까지 일부는 자신이 사이비 종교의 일원임을 감추지도 않고 활동하죠. 유명한 모델이자 배우로 디올 앰버서더까지 맡아 블랙핑크 지수와 친분을 자랑하는 아라키 유코가 사이비 종교인 '행복의 과학'의 신도입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라키 유코는 누드를 찍거나 착취를 당하거나 하는 건 아니라서 그냥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똑같이 행복의 과학 신도인 동갑내기 시미즈 후미카는 완전히 꼬여서 행복의 과학 홍보에 주력하는 연예인이 되어 예명까지 사이비 종교 느낌이 잔뜩 나는 '센겐 요시코'로 바꿔서 활동하다가 연예계 생활이 박살났죠. 김전일 시리즈로 유명한 만화가 사토 후미야 역시 행복의 과학 홍보용 만화를 잔뜩 그려서 이미지가 망가졌습니다.

아마 뉴진스 사건을 보면서 자국의 여러 대형사고들이 떠오를 겁니다. 긍정적으로 볼 리가 없죠. 아라키 유코가 그토록 인기를 누리는 모델이었음에도 배우 활동이 시원치 않은 이유가 아쉬운 연기력뿐 아니라 사이비 종교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