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 가수는 TWICE, LE SSERAFIM, IVE가 출전한다.

NHK가 출장자를 고르는데 고심했다고 했지만, 일본에서 데뷔한 지 1년도 안 된 IVE와 정식으로 데뷔하지도 않은 LE SSERAFIM이 과연 어떤 기준으로 선발된 건지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 가수의 출장을 반기지 않는 사람들은 일본인 멤버가 있으면 일본 가수라는 논리로 이들 팀을 선정했을 것이라고 비판한다. 반한파들 때문에 박진영이 기획한 NiziU와 PRODUCE 101 JAPAN을 통해 결성된 JO1도 한국계로 매도당하는 분위기이다. 거기다가 NHK가 출장자를 발표할 당시에 LE SSERAFIM은 일본에서만 데뷔하지 않았을 뿐이지만, 2020년에 첫 출장한 NiziU는 발표 당시에 결성만 되었을 뿐 아예 데뷔도 하기 전이었던 것까지 다시 언급되고 있다.

2023

K-POP 그룹은 홍팀에서는 LE SSERAFIM과 TWICE의 일본 현지화 유닛 MISAMO가, 백팀에서는 Stray Kids와 세븐틴이 출전한다. 12월 29일 NewJeans의 참가가 추가 발표됐다.

( 홍팀 소속이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 자격의 특별 게스트로 참가하는 것이기에 출전, 출장이 아니라 초청이다. 그래서 노래도 한국어 버전 그대로 부른다. 이번 홍백이 초청한 또 하나의 해외 아티스트 특별 게스트가 퀸(!)인 걸 생각하면...)

(LE SSERAFIM, NewJeans, 세븐틴은 HYBE이며 MISAMO와 Stray Kids는 JYP 소속이다. 한국 기획사에서 한국 아이돌을 홍백 양 팀에 내보낸 셈이다. 올해 네 번째 출장하는 NiziU도 JYP 소속이니 JYP 소속은 모두 세 팀이다. 이 때문에 일웹에서 쟈니스 사무소 대체제로 JYP를 선택했다는 말이 나왔다. 올해 두 번째 출장하는 JO1(CJ 계열 소속)도 K-POP계로 친다면, K-POP 계열 그룹이 7팀이나 되는 것. 이는 일본 최대 가요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 K팝 스타가 대거 출연하는 것은 일본 내에서 K팝의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왜 한국 가수들이 나오냐'는 소셜미디어(SNS) 글이 확산되는 등 반발이 없지 않았지만 최근 한일 관계 개선, 한류 열기 등으로 K팝 스타가 빠지는 게 오히려 이상해지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여기에 한때 80%를 넘었던 홍백가합전 시청률(1960-70년대 이야기이다.)이 최근 30%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한류 팬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시청률이 더 추락할 것이라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NewJeans는 생방송에 출연하기는 했으나 무대는 사전 녹화로 진행했다. 사녹은 73년간 Mr.Children, 아무로 나미에에 이어 3번째이다)

주목도와는 별개로 일본 로컬 시청률은 1부 29.0%, 2부 31.9%로 2년만에 역대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1부 한정으로는 사상 최초로 30% 아래로 내려가고 말았다. 이는 시청률 파이가 점점 줄어든다는 점과, 나름 대중성이 있던 쟈니스가 모두 빠진 여파, 1020을 이끌기위해 대거 초청한 K-POP이 오히려 일본 기성세대에서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쟈니스는 소속사의 가수들이 (음악방송 이외의) 방송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대를 아우를만한 대중성이 높은 편인데, 어느 사건으로 인해서 이들이 홍백에서 전부 배제되었다. 그로 인해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K-POP 가수들을 대거 초청했지만, 공교롭게도 K-POP 가수들은 (일본 기성세대들을 흡수할만한)대중성 측면에 있어서 쟈니스 소속 연예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했기 때문에, 홍백 시청률은 이전에 비해서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