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취향은 압이 아님

그럼에도 부인할 수 없는 건

압이 타 걸그룹들과 함께 서있을 때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것

여자가 아닌 남자들을 기준으로 봐도

고만고만한 남자들 사이에

머리 하나가 더 올라와 있는 남자들이 서있으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향할 수밖에 없음

즉 압을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를 떠나,

심지어 압까들조차

단지 타 걸그룹들과 서있는 것만으로도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걸 느꼈을 듯

내 취향을 떠나서

멤버 구성을 잘해놓은 팀인 걸 인정

누구 하나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이 없음

압의 비극은

모기업인 카엔으로부터 빠른 성과를

강요받았다는 거

그로 인해 단기적인, 눈에 보이는 성과 달성에

매달렸다는 점임

지나치게 상장을 위한 포트폴리오로 떠밀린 탓에

차근 차근 착실하게 빌드업 하는 과정을

못밟았다고 할까

압이 상장대박에 눈이 돌아간 카엔 산하사가 아니라

이미 상장을 한 상태의 다소 여유로운 하이부 산하사에서

국내를 비롯한 해외 인프라(카엔에 비해 압도적인)의

지원을 받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무시무시한 그룹으로

성장했을 거라고 봄

솔직히 하이부도 압을 꽤나 신경쓰고 경계했더만

그냥 자기들 생각하고 픈대로 생각하고

믿어버리겠지만 난 압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