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까하는 애들은 물론이고, 르세라핌 팬들 사이에서도 

홍백 나가서 백댄서 하고 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거 아니니까 속지 말자.

일본 팬들은 그런 소리 안하는데 우리나라에서만 그래.

홍백전에는 초저녁에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특별무대를 하나 꼭 넣어.

대개 만화 주제가인 경우가 많아.

근데 작년엔 디즈니 100주년 스페셜 메들리 무대였어.

르세라핌 앞에는 천년돌 하시모토 칸나가 백설공주를 듀엣으로 불렀고,

르세라핌은 무려 언더더시에 참가한 거야.

너무나 유쾌한 초히트곡이잖아.

그 자리를 다른 년놈들이 뺐어가면 그건 좋겠어?

흘러간 엔카 가수 뒤에서 백댄서 한다고 르세라핌을 까내리는 새끼들 있는데, 

엔카 가수 아니고, 오이즈미 요(大泉洋)라는 초유명 배우다. 그 옆에 아저씨도 유명 가수고.

오이즈미는 2020년, 2021년, 2022년 연속으로 홍백전 사회자로 나온 사람이야.

홍백전에 가수로 한번 나와도 가문의 영광인데,

3연속 사회자에, 2023년엔 가수로도 참가한 거야.

오죽하면 2023년 홍백전 시작할 때 이사람 멘트가

"자~ 홍백가합전, 이제 시작했습니다. 올해도 사회를 맡은 오이즈미 요... 엥?" 이라는

이 사람 멘트로 시작하면서 진짜 MC들이 나와.

그런 아저씨를 혼자 달랑 무대에 올리면 그것도 그림이 안 나오잖아.

그래서 르세라핌이랑 같이 올렸으면 서로 윈윈 같은데?

그리고 요즘 히트곡들은 길이가 3분을 넘지 않아.

일본까지 가서 거의 5시간 봐야 하는 홍백전에

3분도 안 되는 무대 하나 달랑 올라가면 좋아?

난 르세라핌이 '자기 무대 + 디즈니 + 최애의 아이돌'로  3번이나 무대에 올랐다는 게 너무 좋았어. 

그렇게 팬들을 4~5시간 TV앞에 잡아 두는 거야.

요아소비 무대만 해도, '궁극의 아이돌'이라면서

그해에 세계적으로 히트한 노래잖아.

그러니까 모든 아이돌들을 무대에 올려서(방송 시간상 미성년자는 빼고)

스페셜 스테이지를 만든 건데 거기에 한국 가수가 들러리 섰다고 억까하고.

일본 팬들은 홍백의 분위기도 연말 무대의 분위기도 잘 아니까 거부감이 없는데,

한국 팬들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해서 들러리라고 ㅂㄷㅂㄷ 하더라.

그런 거 아니까 ㅂㄷㅂㄷ 하지도 말고 억까에 당하지도 말자.

르세라핌이 3분도 안 되는 무대 하나만 달랑 섰다가 오면, 그게 더 기분 나쁜지 않나?

르세라핌 대신 SM의 아이돌이 턱하니 저 자리 차지하면, 그건 좋을 거 같아?

르세라핌이 3개의 무대에 섰고, 모두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

(요아소비 무대에서도 난 주목 받기 좋을 위치구나 해서 좋아했는데,

그걸 또 억까하는 애들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