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뉴진스의 소송없는"셀프퇴사"의 의미

ㅇㅇ(120.143) 2024.12.01 10:09:18
조회 302 추천 0 댓글 8

뉴진스의 계약 해지 선언으로 케이팝 업계가 시끌시끌하다. 요 몇 달 사이 발생한 뉴스를 보고 있자면 하이브(또는 어도어)와 뉴진스 둘 사이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모양새다. 

 

둘 사이의 다툼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민·형사상 갈등도 얽혀 있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으나 뉴진스와 어도어 둘 사이의 다툼으로 한정해서 바라본다면, 일반적인 ‘연예인 대 소속사’의 전속계약 효력 다툼의 전형을 전반적으로 따랐다고 볼 수 있다. 전속계약 효력 다툼의 경우 대부분의 케이스가 연예인이 소속사에 대하여 자기의 전속계약의 효력을 부인하는 경우이고, 그 프로세스는 주로 ‘시정요구 -> 내용증명 발송 ->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및 전속계약부존재확인청구소송’의 순서를 따른다. 뉴진스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소속 가수로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기들의 요구사항을 포함한 종합적인 의사표시, 즉 시정요구를 하였고, 다른 소속사로의 이적, 민 대표의 복귀 등을 내용으로 한 내용증명을 발송하였으며, 자기들은 계약위반사항이 없다는 어도어의 내용증명 회신까지 받았다. 다만 특이한 것은 뉴진스가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및 전속계약부존재확인청구소송 제기를 하지 않겠다며 법적인 절차를 선제적으로 하지는 않겠다고 선언한 점이다.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및 전속계약부존재확인청구소송은 글자 그대로 전속계약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고 결국에 가서는 계약 자체가 부존재하고 있다는 판단을 구하는 법적인 절차다. 먼저 가처분이라는 것은 잠정적인 처분이지만,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은 이른바 임시지위를 정하는 가처분으로서 전속계약의 부존재 또는 계약의 해지라는 본안의 쟁점인 소송결과가 가처분 단계에서 어느 정도 정해진다. 다시 말하면 잠정적인 처분을 통해 소송에서 얻으려는 진정한 결과(소속사로부터의 해방)를 미리 받아 애초의 목적을 사전에 달성하는 것처럼 되는 것이다. 가처분은 요건상 ‘처분의 필요성’을 필수적으로 소명해야 하는데, 처분의 필요성은 쉽게 말해 급한 쪽에서 먼저 ‘나의 처지가 급박하니 빨리 조치를 취해주세요’라는 것으로 상황이 궁박한 쪽이 주로 신청하게 된다. 

 

뉴진스는 이러한 잠정처분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자기들은 가처분을 신청할 만큼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이 있을 수 있다. 즉 뉴진스 입장에서 지금 당장 누구의 말이 맞다 혹은 틀리다는 결과가 나기를 바라지 않으며 시간은 자기들의 편이라는 말인데, 굳이 자기들이 위약금을 물 수 있게 되는 상황을 앞당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만약 계약을 누가 위반했느냐가 가처분 단계에서 정해진다면 본안 소송에서 위약금 지급 내지 손해배상 주체와 지급 액수의 특정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가수 중심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르면 위약금은 월 매출액을 산정하여 잔여기간 개월 수를 곱해서 산정한다. 어도어 대부분의 매출은 뉴진스로 인한 것이고, 어도어의 2022년 매출은 186억 원, 2023년 매출은 1,103억 원이며 2년간 총 1,269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계약해지 시기가 5년 남았다고 가정시 위약금이 3,172억 원에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의 상황상 뉴진스가 어도어측에 3천억 원 이상의 위약금을 물어줘야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3천여억 원의 일부라도 물어줘야 한다면 금액이 클 수 있어 이를 지금 판단 받을 필요는 없다는 복안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법적인 절차를 거칠 경우 적어도 가처분 결정이 나오기까지 활동상 제약이 있을 수 있으나 이를 거치지 않고 계약 해지 의사를 전격적, 명시적으로 표명함으로써 새로운 소속사를 찾는 데 부담이 덜해질 수 있다. 즉 템퍼링 문제에 대해 나름의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 템퍼링은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소속사 연예인에게 다른 소속사가 원소속사의 동의 없이 새로운 계약을 위해 접촉하는 행위를 말하며, 특히 걸그룹 피프티피프티를 사이에 두고 외주 제작사인 더기버스와 원소속사인 어트랙트의 분쟁이었던 소위 ‘피프티피프티 사태’ 이후 온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문제이다. 뉴진스는 시간이 소요되는 법적절차가 아닌 기자회견을 통해 계약해지를 선언함으로써 새로운 소속사를 찾을 수 있는 나름의 명분을 확보하였다. 다만 피프티피프티의 경우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의 효력을 부정하려는 가처분 절차를 거쳤고 현재 민사상 절차도 진행 중이지만 뉴진스는 이를 거치지 않겠다고 하므로 사례의 차이는 있으나, 여기에는 피프티피프티와 달리 뉴진스 스스로 전세계적인 걸그룹으로서 자기들의 구매력과 하이브 없이 독립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981 설문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스타는? 운영자 25/02/24 - -
6668857 일반 182.229 차단함 ㅇㅇ(118.235) 01:01 37 1
6668855 일반 Z세대가 닮고 싶은 인물 앙케이트 조사 결과.jpg [3] ㅇㅇ(182.229) 01:01 117 3
6668854 일반 허윤진제니퍼로 안부르는거보다 팜응옥흐엉숨긴게 더 웃긴데 걸갤러(218.158) 01:00 123 7
6668851 일반 셀프 디스? [2] 걸갤러(211.234) 01:00 129 8
6668850 영상 엣 립싱크콘 또 걸렸노? [1] ㅇㅇ(223.39) 00:59 278 28
6668848 일반 반고닉 더쿠새끼야 니가 무슨 얘기를 해도 상관없는데 걸갤러(125.177) 00:58 46 0
6668845 일반 음 오늘 dm 왜이리 안오나 했는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8 69 0
6668844 일반 아니 저 반고닉 더쿠새끼 나댄거 좀 된 것 같은데 저새끼는 안 거슬렸음? 걸갤러(125.177) 00:58 39 0
6668843 일반 카리나 공항에서는 뽕 안 차는구나 [1] ㅇㅇ(118.235) 00:58 374 14
6668842 일반 요즘 서점에 아예 장원영 코너가 있음 [2] ㅇㅇ(182.229) 00:57 120 2
6668841 일반 MLB와 NJZ의 향연 [2] ㅇㅇ(118.235) 00:57 165 6
6668840 일반 그리고 존나 웃긴게 남돌얘기 싹 다 신고할거라는 새끼도 걸갤러(125.177) 00:57 42 2
6668839 일반 유튜브 구독자수랑 투어체급이 비례하는듯함 [5] 걸갤러(58.142) 00:57 163 4
6668837 일반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설문조사 ㅇㅇ(182.229) 00:56 113 3
6668834 일반 지드래곤형님 그냥 편하게 즐기면서 가수생활하세요 ㅇㅇ(58.76) 00:55 102 5
6668833 일반 미국한인들 민줌기독교인데 무당이랑 노는거 극혐함 ㅇㅇ(118.235) 00:55 82 8
6668830 일반 요즘 학교 모습 [1] ㅇㅇ(182.229) 00:54 88 1
6668828 일반 얘넨 지들을 음식화하노 ㅇㅇ(39.7) 00:54 75 3
6668823 일반 또 흐느적 흐느적 안무와 힙함 호소하는 경박한비트 겠지 걸갤러(118.235) 00:53 42 2
6668820 일반 뉴진스는 하이브 없으니 퀄리티 높아졌네 [6] 걸갤러(121.184) 00:52 312 4
6668818 일반 키키키 이쁜 애가 딱 한명이네 [1] ㅇㅇ(39.7) 00:52 123 0
6668816 일반 원희가 광고하면 성공할수밖에 없는 이유 [2] 걸갤러(211.46) 00:51 329 29
6668815 일반 이거 그거잖아 [2] 걸갤러(211.234) 00:51 85 3
6668812 일반 장원영 이상형은 안유진인듯 ㅇㅇ(116.124) 00:50 97 0
6668811 일반 04도 이제 여돌에선 틀딱아닌가 걸갤러(110.9) 00:50 27 0
6668810 일반 어그부츠 호주 입장에서는 억울하겠다 [5] 걸갤러(121.130) 00:50 220 7
6668809 일반 카카오 상장 물건너 갔는데 상장 기대를 왜함 ㅇㅇ(117.111) 00:50 78 3
6668806 일반 하니 이거 실화야?? 650회.. 하이브나가니 실체가 계속들어나네 걸갤러(223.38) 00:49 154 4
6668805 일반 포카리가 원희광고로 매출 상승한건 맞아ㅋㅋㅋㅋ ㅇㅇ(106.101) 00:49 69 2
6668803 일반 하이브 멸.망ㅋㅋㅋㅋ NJZ 컴백 영상 떴음ㅋㅋㅋㅋㅋㅋ [3] 걸갤러(121.184) 00:48 249 4
6668802 일반 원희 포카리광고 걸갤러(211.46) 00:48 63 4
6668799 일반 안유진 잘생겼다 [2] ㅇㅇ(116.124) 00:47 71 3
6668798 일반 어그? [1] 걸갤러(211.234) 00:47 58 0
6668797 일반 이번에도 njz 성공하면 [1] ㅇㅇ(14.36) 00:47 86 1
6668796 일반 하이브 멸.망ㅋㅋㅋㅋ NJZ 컴백 영상 떴음ㅋㅋㅋㅋㅋㅋ 걸갤러(121.184) 00:47 82 0
6668795 일반 뉴진스가 사랑받는 이유 [1] 걸갤러(125.141) 00:46 131 1
6668794 일반 위클리 떠나보내며 애도기간 중 내맘대로 정한 금지곡 ㅠ.ㅠ 스토리추천곡 ㅇㅇ(39.113) 00:46 37 1
6668793 일반 빅히트가 미친놈인 이유 [2] 걸갤러(74.101) 00:45 208 1
6668791 일반 하투하는 다인조라 솟 초창기컨셉으로 나왔으면 ㅇㅇ(180.230) 00:45 29 0
6668790 일반 ??? 조회수가 투어 모객수랑 비례하는거 걸갤러(211.234) 00:45 66 2
6668788 일반 버장연들은 동아오츠카 사내 시상식보다 유튜브 댓글따리가 영향력있다는거지? [4] 걸갤러(175.193) 00:44 140 8
6668787 일반 장원영 내년이면 20대중반이야 애들아;;; [4] 걸갤러(110.9) 00:44 81 0
6668786 일반 에스파가 떨구고 베몬이 올린것 걸갤러(1.240) 00:44 150 15
6668784 일반 버장연들은 왜 매번 뉴스기사도 제대로 안보고 우기노? ㅇㅇ(106.101) 00:43 36 0
6668783 일반 허윤진 미국방송에서 미국이름 안써주는 이유가 뭐임? [11] ㅇㅇ(211.104) 00:43 264 0
6668781 일반 걸갤은 병신들만 모인거 같음 ㅇㅇ(118.235) 00:43 37 1
6668780 일반 걸플갤 접을까 하...고민되네 [3] 걸갤러(219.254) 00:43 103 0
6668779 일반 여초애들 일빠 극혐하는데 [2] ㅇㅇ(116.38) 00:42 72 0
6668778 일반 와 뉴진스 걸갤러(125.250) 00:42 101 3
6668776 일반 내 글 왜 격추당해쒀~ ㅇㅇ(116.124) 00:41 51 0
뉴스 ‘식음 전폐’ 구준엽, 故서희원 유해, 한 달째 자택 보관 [왓IS] 디시트렌드 03.0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