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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M엔터와 '불편한 동거'

걸갤러(1.242) 2025.01.21 05:54:53
조회 556 추천 16 댓글 2

잘못 꿴 인수 첫단추…신규 플랫폼 '베리즈' 시너지 확보 관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를 품으면서 적지 않은 진통의 시간을 보냈다. SM엔터 인수가 카카오그룹을 관통하는 '시세 조종' 의혹의 출발점인 동시에 인수 이후에도 카카오의 내부 감사 논란 등 잡음으로 번지며, 지난해 시너지 확장 면에서도 절반의 성과에 머물렀다.


1년 전 카카오는 연초부터 SM엔터와 갈등이 불거졌다.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오른 이후 SM엔터 경영진을 상대로 내부 감사를 벌이면서 양사간 불화가 발생했다. 표면적으론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된 이후 SM엔터 경영진이 카카오와 논의 없이 진행한 인수합병(M&A)이나 외부 투자의 적정성을 따져보기 위한 절차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장철혁, 탁영준 SM엔터 현 공동대표들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의 PC 등 장비에 대한 디지털조사(포렌식)가 진행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카카오가 계열사를 대상으로 포렌식에 나선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었다. 카카오가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후 SM엔터에 '독립 경영'을 선언한 만큼 이례적 조치였다.


카카오의 과도한 내부 감사로 인해 한때 재매각설이 불거지며 SM엔터 내부에선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다. 카카오 법인을 포함한 총수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주요 경영진들이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인수 지분을 시장에 되팔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내부 감사에 나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와 함께 지난 2023년 3월 SM엔터 지분을 인수했다. SM엔터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와 공개매수 경쟁을 벌였지만 하이브가 자진 중단하자,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SM엔터 합산 지분율 약 40% 상당을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 카카오엔터와 SM엔터 간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내부 감사로 인한 재매각 논란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사업적 시너지를 내기 쉽지 않은 환경이 됐다. SM엔터가 음원 플랫폼 멜론을 보유한 국내 음원 유통 1위 카카오엔터의 우대를 받지 못하도록 정부의 감시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카카오와 SM엔터 사이 시너지 확장을 위한 노력은 이어졌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가 SM엔터 인수 이후 양사의 각 미국 법인을 통합해 카카오엔터 북미 합작 법인을 출범한 후 영국 현지 엔터사 '문앤백'과 함께 5인조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 데뷔 등을 준비하며 지적재산권(IP) 확보 노력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SM엔터 대표 걸그룹 에스파의 글로벌 프로젝트 지원 등이 이어졌다. 앞서 카카오가 SM엔터 인수 당시 강조한 지점도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사업역량과 SM엔터의 IP 기획제작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접근이었다. 카카오엔터 모든 IP 기반 사업에 SM엔터 역량을 합치겠다는 목표였다.


SM엔터테인먼트 연간 순손익 증감 추이.


다만 인수 이후 2년여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을 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9월 기준 SM엔터는 매출 7162억원을 거뒀지만 전년 동기 대비 1%에 못 미치는 0.9% 수준 성장에 멈췄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1년 전 1000억원이 넘던 기록보다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특히 지난해 3분기는 영업이익 133억원에 그치며 부진했는데, 음반 판매량이 감소하고 계열사 매출도 하락한 가운데 카카오엔터와 합작한 디어앨리스 데뷔 프로그램 준비로 인한 비용 부담이 주된 요인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756억원 수준으로 전년(1135억원)보다 33.4% 정도 하락할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순이익 관점에선 지난해 3분기 기준 SM엔터는 246억원으로 전년 동기(1355억원)의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SM엔터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482억원으로, 2021년 1332억원, 2022년 820억원, 2023년 827억원 등 연간 흐름을 볼 때 카카오그룹 인수 이후 확연한 하락세다.


카카오엔터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카카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1조397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무는 데 그쳤다. 미국 웹툰 플랫폼 '타파스' 영업권 손상 등 여파로 1조원 이상 순손실을 입었던 2023년보다는 개선됐지만, 9개월간 순이익 3억원만 확보해 가까스로 순적자를 면한 상태다.


최근엔 카카오엔터가 출시 준비하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베리즈(Berriz)' 소식이 퍼지며 유사 플랫폼을 이미 운영하고 있는 SM엔터에 불똥이 튀기도 했다. SM엔터 상장 손자회사 디어유가 운영하는 버블 또한 아티스트와 팬이 메시지를 주고 받는 서비스로 '제살 깎아먹기' 경쟁 우려에 지난 6일 하루 만에 주가가 15.4% 급락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상반기 베리즈 출시로 팬덤 플랫폼 시장 강자인 하이브 '위버스'를 견제하는 한편, 디어유 버블과도 시너지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디어유에 양대주주인 SM엔터와 JYP엔터 주축으로 입점한 약 600여명의 아티스트가 향후 이탈해 베리즈로 향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SM엔터와 다양한 사업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고 구체적인 목표나 수치 등은 밝히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카카오엔터가 준비하는 팬 플랫폼은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인 버블과 다른 서비스로 디어유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형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와 SM엔터 각 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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